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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미콘기업의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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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2-14 09:09:57   폰트크기 변경      
동양, 국내 최대 공유형 스튜디오 ‘스튜디오 유지니아’ 오픈…삼표, 부동산 개발 본격화

경기 파주에 위치한 동양의 멀티 스튜디오 단지 ‘스튜디오 유지니아(STUDIO EUGENIA)’ 전경. / 사진 : 유진그룹 제공


[대한경제=박경남 기자] 건설경기 침체로 레미콘업계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레미콘업체들이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속도를 내며 눈길을 끌고 있다.

콘텐츠 등 레미콘과는 다소 결이 다른 산업에 속속 진출하는가 하면, 해외 시장으로 레미콘 공급선을 확장하면서 돌파구를 마련하려는 움직임이 감지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레미콘업계 1위 유진그룹의 계열사 동양은 최근 경기 파주에 국내 최대 규모의 공유형 스튜디오인 ‘스튜디오 유지니아(STUDIO EUGENIA)’의 문을 열고, 직접 운영에 들어갔다.

스튜디오 유지니아는 대지면적 2만8760㎡, 연면적 1만3343㎡ 규모로, 대규모 스튜디오 4개동과 운영동, 지원동 등으로 구성돼 있다. 각 스튜디오는 2149~3637㎡에 이르는 넓은 면적과 13~15m의 높은 층고를 갖추고, 예능, 음악, 영화, 드라마, 공연, VFX(시각적 특수효과) 등 모든 촬영에 최적화된 제작시설을 제공한다.

벌써 국내 대형 제작사들이 스튜디오 유지니아에서 핵심 콘텐츠를 제작할 채비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동양의 스튜디오 유지니아 오픈은 레미콘업체의 콘텐츠산업 진출과 디벨로퍼 영역 확장이라는 의미를 동시에 갖는다.

동양은 지난 2021년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K-콘텐츠에 힘을 싣기 위해 기존 유휴부지를 K-콘텐츠 제작에 활용하기로 하고, 스튜디오 개발에 본격 착수했다. 음향, 전시, 콘서트홀 설계 분야에서 강점이 있는 종합건축사사무소 디자인캠프 문박 디엠피가 설계를 맡고, 동양이 시공은 물론 직접 운영하는 구조다.

동양은 스튜디오 유지니아 외에도 이태원 복합문화공간 프로젝트, 인천공항 미술품 수장고 프로젝트, 안산 데이터센터 개발사업, 삼척 에너지·관광 복합단지 조성사업 등에 적극 참여하며 디벨로퍼로서 영역을 넓히고 있다.

동양 관계자는 “스튜디오 유지니아를 K-콘텐츠의 중심기지로 만들 계획”이라며, “이번 스튜디오 유지니아의 개발 성과를 통해 문화, 예술, 교육, 힐링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오는 프로젝트를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유진그룹은 최근 뉴스전문채널 YTN의 최대주주에 오르며 방송 사업에 재진출했다. 지난 2006년 대우건설 인수를 위해 드림씨티방송 지분을 CJ홈쇼핑에 매각하면서 끊긴 방송·콘텐츠사업과의 인연이 이번 YTN 인수를 통해 다시 이어진 것이다. YTN 인수와 스튜디오 유지니아 운영이 방송·콘텐츠 사업에서 유진그룹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레미콘을 필두로 건설기초소재산업이 수직계열화를 추진 중인 삼표그룹은 부동산 전문 계열사인 에스피에스테이트(SP estate)를 앞세워 디벨로퍼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에스피에스테이트의 제1호 사업인 ‘힐스테이트DMC역’은 오는 2027년 준공을 목표로, 현재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에스피에스테이트가 인허가, 자금조달, 분양, 입주, 운영·관리 등을 책임진다. 에스피에스테이트는 향후 성수공장 부지 개발 프로젝트에서도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성신양회는 베트남과 미얀마 등의 레미콘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현재 베트남 하노이 지역을 중심으로 레미콘 사업을 추진 중인 성신양회는 베트남에서 레미콘 영업 역량을 강화하는 동시에 신규 산업에 진출하고, 미얀마 등에서는 레미콘 컨설팅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건설경기 악화로 인해 레미콘업계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며,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공장 등 유휴부지를 활용한 부동산 개발은 물론 새로운 시장과 영역에 진출하려는 움직임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경남 기자 k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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