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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가전' 사업 전략 차별화 삼성 SW-LG 토털솔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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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2-22 05:00:18   폰트크기 변경      


[대한경제=이종호 기자]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가전제품처럼 건물을 살 수 있는 ‘건물가전(建物家電)’에 뛰어들었다. 두 회사가 전통 가전분야에서는 큰 차이 없이 1·2위 자리를 앞다투고 있다. 하지만, 건물가전 시장에서는 삼성은 다소 소극적인 ‘소프트 웨어’ 중심의 전략을 펼치지만, LG전자는 골조부터 내부 인테리어까지 모두 총괄하는 ‘토탈솔루션’을 목표로 한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의 사내독립기업(CIC·Company In Company)인 스마트 코티지 컴퍼니는 올해 하반기 시제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스마트 코티지 컴퍼니는 GS건설과 LG하우시스 등 관계사와 협업을 통해 건물가전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지난해 IFA 2023에서 공개된 타이니 하우스’ 외관./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모듈러주택 전문회사인 포스코A&C와 손잡고 타이니하우스에 자사 사물인터넷(IoT)인 스마트싱스를 제공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가전제품을 생산하는 두 회사 모두 집을 만드는 사업에 뛰어들었지만, 사업 방향성은 명백히 다르다. 삼성전자가 기존 사업의 ‘확장’이라면 LG전자는 ‘완벽한 제품’을 판매하고자 한다.

이는 지난해 공개한 두 회사의 제품에서도 알 수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지난해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가전 전시회 ‘IFA 2023’에서 ‘작은집’을 뜻하는 ‘타이니하우스(tiny house)’와 ‘스마트코티지(smart cottage)’를 공개했다.
지난해 IFA 2023에서 공개된 LG 스마트코티지 외관./사진:LG전자

당시 LG전자가 공개한 스마트코티지는 사용 에너지 일부를 자체 생산하는 4킬로와트(kW)급 태양광 패널 지붕, 에너지 소비 절감에 탁월한 히트펌프 냉난방시스템 ‘써마브이 모노블럭(Therma V Monobloc)’, 오브제컬렉션 워시타워 컴팩트, 식기세척기, 인덕션 전기레인지, 정수기 등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다양한 기술이 탑재된 프리미엄 가전을 갖췄다.


스마트코티지의 LG전자의 가전제품 최적화 외에도 자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의 기술을 이용해 에너지 일부를 자체 생산할 수 있는 건물이다. 아울러 GS건설의 모듈러 주택 생산기술과 결합해 혁신적인 신개념 가전·공간의 복합 건물을 만든다.

반면, 삼성전자는 ‘제공’에 집중한다. IFA에서 공개된 삼성전자의 타이니 하우스는 독일의 태양광 기술·저장·충전 기업 SMA 솔라 테크놀로지(SMA Solar Technology)와 스웨덴-스위스의 스마트 홈 혁신 기업 ABB와 협업했다. LG전자의 스마트코티지에 비해 ‘전문화’된 분야가 각각 나눠진 것이다.

이는 제품 상용화 과정에서 차이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는 제품 제작부터 향후 관리까지 가능하지만, 삼성전자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담당하는 회사가 달라 판매 이후 유지·보수 과정에서 두 회사가 차이를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두 회사 모두 자사 IoT를 기반으로 건물가전에 뛰어들었지만 두 회사의 접근 방법이 다른 상황”이라며 “투자의 규모가 다른 만큼 결과도 크게 차이가 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호 기자 2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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