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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열, G20서 북핵 대응 위한 역할 당부…한미일 '의기투합'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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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2-23 10:10:56   폰트크기 변경      
임기 첫 G20 다자·한미일 3자 회의…글로벌 협력 강화 역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22일(현지시간)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 회의 개최지인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을 만나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대한경제=강성규 기자]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브라질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해 북한 문제 대응을 위한 G20의 주도적 역할을 요청했다.

23일 외교부에 따르면 조 장관은 21∼22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G20 회의에서 '지정학적 갈등에 대한 G20의 역할', '글로벌 거버넌스 개혁' 등을 주제로 진행된 세션에 참석해 발언했다.

조 장관은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과 일련의 도발, 북러 군사협력,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 위반 등 불법적 행위에 국제사회가 단호하고 단합된 대응을 할 수 있도록 G20이 주도적 역할을 해 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북한이 주민 인권을 희생시키면서 핵·미사일을 개발하는 것을 거론하며 북핵 등 안보 문제와 북한인권은 '동전의 양면'처럼 연계돼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가 지난해 발표한 '우크라이나 평화 연대 이니셔티브' 등을 토대로 우크라이나의 평화 회복과 재건을 위해 노력 중이라는 사실도 소개했다. 한국은 주요 7개국(G7) 주도의 우크라이나 재건 지원 협의체인 '우크라이나 공여자 공조 플랫폼'(MDCP)에 신규 회원국으로 최근 가입했다.

아울러 G20이 지정학적 사안에 대한 대립을 넘어 기후변화와 디지털 전환 대응, 지속 가능한 발전 등 글로벌 현안에 대한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후변화, 팬데믹, 불평등, 분쟁 등 복합 위기를 해결

하려면 다자주의 이외의 대안은 없다며 다자개발은행(MDBs), 세계무역기구(WTO), 유엔 등 다자 기구들이 효과적으로 글로벌 현안에 대응할 수 있도록 개혁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앞서 조 장관은 22일 오후 G20 계기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과 3자 회담을 갖고, 1시간가량 개최한 회의에서 북한의 계속된 도발에 대응한 긴밀한 조율의 중요성을 논의했다.

3국 장관은 북한 미사일 경보정보 실시간 공유 체계 가동 등 지난해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한미일의 대응 역량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불법 사이버 활동 등 북한의 핵·미사일 자금 조달 수단을 차단하기 위한 공조, 북한인권 증진을 위한 협력도 다뤄졌다.

북러 군사협력이 한반도를 넘어 국제 평화와 안정에 심각한 위협임을 강조하며 국제사회와 공조해 계속 엄정히 대처하겠다는 의지도 다졌다.

지역 및 글로벌 문제 공조도 논의됐다. 미 국무부는 세 장관이 대만해협에서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에 대해 논의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스라엘-하마스 전쟁과 관련해 남아있는 모든 인질을 석방하고 팔레스타인 민간인들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늘릴 긴급한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지난해 8월 캠프데이비드 한미일 3국 정상회의 이후 이뤄진 3국 협력 진전 상황을 돌이켜 보고 각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을 지원할 현재와 미래의 노력에 대해 논의했다.

최근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대일(對日) 관계 개선 관련 메시지를 발표한 상황에서 이뤄진 만큼 장관들은 일본의 북일관계 구상과 추진 상황에 대해서도 공유했을 것으로 보인다.

한미일 3국 외교장관 회담은 지난해 11월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계기 이후 3개월여 만이다. 조 장관 등 3명이 만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조 장관은 이 밖에도 이번 G20 참석 기간 캐나다, 인도네시아, 일본, 포르투갈, 프랑스, 독일, 아르헨티나, 이탈리아 등과 별도로 양자 회담을 했으며 유네스코 사무총장과도 만났다.


강성규 기자 gg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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