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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헤일리 텃밭’ 사우스캐롤라이나 승리…대선행 굳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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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2-25 11:29:18   폰트크기 변경      
헤일리, ‘홈그라운드’ 패배에도 “싸움 포기하지 않을 것”

24일(현지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승리 연설 나선 트럼프./사진:AFP=연합뉴스


[대한경제=김광호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진행된 공화당 대통령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에서 경쟁자인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를 누르고 압승했다. 지난 1월 아이오와주와 뉴햄프셔주에 이어 2월 네바다주와 버진아일랜드를 거쳐 사우스캐롤라이나까지 초반 5연전을 싹쓸이하면서 ‘트럼프 대세론’에 쐐기를 박았다.


CNN과 AP통신 등 미국 언론들은 이날 사우스캐롤라이나주 공화당 프라이머리(예비선거) 투표가 종료(오후 7시)된 이후 출구 조사 결과 등을 바탕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를 예측했다. 개표율 26% 기준 트럼프 전 대통령은 58.1%를 득표해 1위를 차지했으며, 헤일리 전 대사는 41.3%를 얻었다. CNN은 개표 10분 만에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라고 속보로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곧바로 승리연설을 하고 “예상보다 훨씬 더 큰 승리”라며 “공화당이 지금처럼 단합된 모습을 본 적이 없다”고 자축했다.

이로써 오는 11월 미국 대선은 민주당 대선후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공화당 대선 유력주자 트럼프 전 대통령의 리턴매치가 확실해졌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0일 유세에서 ‘국내총생산(GDP) 2% 규모의 방위비 지출’ 공약을 지키지 않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ㆍNATO) 회원국에 대해서는 러시아에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할 것이라는 발언으로 물의를 빚었지만 예상대로 승리를 거둠으로써 여전히 공화당 내부의 압도적 지지를 확인했다.


사우스캐롤라이나는 헤일리 전 대사의 고향이자 두 번이나 주지사를 지낸 정치적 고향으로, 이곳에서도 큰 격차로 패배할 경우 경선 완주가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뉴욕타임스(NYT)는 “사우스캐롤라이나는 헤일리 선거 캠프의 마지막 무대가 될 수 있다”며 패배하더라도 예상을 웃도는 지지율을 거둔다면 내달 5일 ‘슈퍼 화요일’(16개 지역 동시 경선)까지 동력을 이어갈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사퇴 압력을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헤일리 전 대사는 중도 포기는 없다는 입장이다. 그는 이날 저녁 개표가 50% 정도 진행된 가운데 지지자들 앞에서 행한 연설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를 축하한다”면서도 “싸움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경선을 계속 이어갈 뜻을 분명히 했다.

헤일리 전 지사는 “우리는 11월에 (대선에서) 조 바이든을 이겨야 한다”며 “나는 그(트럼프)가 바이든을 이길 것으로 믿지 않는다”고 말했다.


공화당은 이후 3월 12일 조지아ㆍ하와이ㆍ미시시피ㆍ워싱턴 4개주, 3월 19일 애리조나ㆍ플로리다ㆍ일리노이ㆍ캔자스ㆍ오하이오 5개주, 3월 23일 루이지애나에서 경선을 치를 예정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 승리로 사우스캐롤라이나에 할당된 대의원 50명을 싹쓸이하면 확보 대의원 수를 113명으로 늘리게 된다. 헤일리는 지금까지 17명을 확보했다. 공화당 대선후보 지명을 받기 위해선 1215명의 대의원이 필요하다.


김광호 기자 kkangho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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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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