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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매체 “北 김정은, 장남 있지만 말라서 공개 꺼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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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2-25 17:29:28   폰트크기 변경      

지난해 11월 북한이 정찰위성 발사 성공을 경축해 마련한 연회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딸 주애의 모습./사진:조선중앙TV= 연합뉴스


[대한경제=김광호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그동안 공개 석상에 데리고 나온 딸 주애 위로 아들이 있지만 왜소한 체격이어서 대중 앞에 드러내지 않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영국 대중지 데일리메일은 23일(현지시간) 최수용(Choe Su-yong)이라는 이름의 전직 국정원 요원이 이 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 씨는 북한 소식통을 인용해 “‘신체적으로 매력적이지 않은’ 장남의 용모가 김 위원장이 대중 앞에 그를 공개하기 어렵게 하는 요인인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최 씨는 “포동포동하고 영양상태가 좋아 보이는 아버지나 여동생과 달리 (김 위원장의) 아들은 창백하고 말랐다고 한다”며 “아들은 증조부인 김일성과 전혀 닮지 않았다고 알려졌다”고 전했다.

북한에서는 지도자들에게 김일성과 닮아 보이는 것이 필수이며, 김 위원장도 자신의 정통성을 강화하기 위해 증조부인 김일성 흉내를 낸다고 여겨진다.

미 싱크탱크 스팀슨 센터의 북한 전문가 마이클 매든 객원 연구원은 “김 위원장도 후계자 시절에는 마른 체격이었다가 북한의 나이든 장성 등 수뇌부 앞에서 권위를 세우고자 김일성처럼 보이도록 체중을 늘려야 했다”고 소개했다.

또한 데일리메일은 마른 체격이 북한 주민들에게 1990년대 대기근을 상기시킬 수 있다며 북한 사회에서 통통한 체격이 선호되는 이유를 분석했다.

이와 함께 최 씨는 적자가 장남과 주애 둘이고, 성별이 알려지지 않은 혼외자 둘이 더 있다고 주장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김 위원장에게 주애 외에 아들이 있다는 설은 전에도 제기됐다. 앞서 국정원은 지난해 3월 국회 정보위원회에 “구체적인 물증은 없지만 첩보상 (첫째가) 아들이 확실하다는 것을 외부정보기관과 정보 공유 등을 통해 확신하고 있다”고 보고했다고 국민의힘 정보위 간사인 유상범 의원이 전한 바 있다.

다만 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지난해 10월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종합감사에서 김정은 위원장에게 아들이 있는지에 대해 “아직 확인을 못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2022년 11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발사 현장을 시작으로 딸 주애를 공식 석상에 자주 데리고 나와 ‘김주애 후계설’이 나오고 있다.

김광호 기자 kkangho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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