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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 저작권 논란 ‘롬’ 출시… 엔씨와 갈등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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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2-28 05:43:23   폰트크기 변경      

엔씨 “리니지W와 유사” 소송 제기

롬 개발사 “통상적 범위” 전면 부인


카카오게임즈가 퍼블리싱을 맡은 신작 MMORPG ‘롬’이 27일 정식 출시됐다. 사진: 레드랩게임즈 제공


[대한경제=이계풍 기자] ‘리니지 저작권 침해’ 논란이 일고 있는 신작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롬(ROM)’이 정식 출시된 가운데 이 게임 퍼블리셔(유통사)인 카카오게임즈와 리니지 개발사 엔씨소프트 간 갈등이 격화될 전망이다.

카카오게임즈는 27일부터 ‘롬’이 한국, 대만, 일본 등 10개 지역에서 정식 서비스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롬은 레드랩게임즈가 개발한 하드코어 MMORPG 장르로, 자유도 높은 경제 시스템과 PK(플레이어 간 싸움) 시스템 등이 특징이다. 또한, 실시간 번역 지원 채팅 시스템을 지원하고 영지전, 공성전 기반의 대규모 전장을 순차적으로 공개해 지역간 경계 없는 글로벌 통합 전장을 구현한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2022년 해당 게임 개발에 약 50억원을 투자하며 약 11%의 지분을 확보했다. 지난해 6월에는 ‘롬’의 글로벌 퍼블리싱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최근 엔씨소프트는 롬이 자사 IP(지식재산권)를 무단 도용했다고 주장하며, 지난 22일 카카오게임즈와 레드랩게임즈를 상대로 ‘저작권 침해 및 부정경쟁행위’에 대한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롬의 주요 콘셉트와 사용자 인터페이스(UI), 아트, 연출 등이 대표작인 ‘리니지W’와 유사하다는 게 엔씨소프트 측 주장이다.

엔씨소프트는 “롬은 게임 구성 요소의 선택과 배열, 조합적인 측면에서 리니지W의 시스템과 유사하다”며 “이는 MMORPG 장르가 갖는 공통적, 일반적 특성을 벗어나 창작성을 인정하기 어려운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롬 개발사인 레드랩게임즈는 “(롬의 게임 콘셉트, 인터페이스 등은) 오랫동안 전 세계 게임에서 사용해온 통상적 범위 내에 있다”며 전면 부인하고 있다.

IP 도용 문제를 둘러싼 카카오게임즈와 엔씨소프트의 법적 분쟁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엑스엘게임즈가 개발하고 카카오게임즈가 퍼블리싱한 MMORPG‘아키에이지 워’가 자사 ‘리니지2M’의 콘텐츠와 시스템 등을 모방했다며 저작권 침해 소송을 진행 중이다.

이계풍 기자 kp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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