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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하마스 휴전 타결 임박했나…기대감 띄운 바이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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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2-27 20:45:15   폰트크기 변경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휴전 협상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26일(현지시간) 외신 등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 협상 타결 기대감을 띄우는 발언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방영된 미 NBC 방송에 직접 출연해 만약 하마스에 억류된 인질 일부가 풀려나는 방안을 놓고 합의가 도출되면 이스라엘이 라마단 기간 가자지구에서 전쟁을 일시중단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라마단이 다가오고 있고 이스라엘은 우리가 모든 인질을 빼낼 시간을 주기 위해 라마단 기간 (군사) 활동을 안 할 것으로 동의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스라엘이 지난 5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남부 거점도시 칸 유니스를 폭격하고 있다. /사진:AFP=연합


이 같은 발언은 미국, 이집트와 카타르 등 중재로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 협상이 속도를 내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관심이 집중된다. 특히 이슬람 안식성월인 라마단을 앞두고 바이든 대통령이 협상 타결에 청신호를 띄운 것으로 AP 통신은 풀이했다.

라마단은 이슬람교에서 천사 가브리엘이 예언자 무함마드에게 코란을 가르친 달이다. 이슬람교도는 이 기간 낮 동안 금식 등으로 신성한 시간을 보낸다. 올해 라마단은 내달 10일께 시작해 오는 4월8일쯤 끝날 예정이다.

실제로 미국과 이스라엘, 이집트, 카타르 등 4개국은 프랑스 파리에서 회의를 열고 ‘40일간 휴전과 여성ㆍ노약자ㆍ미성년자 인질 석방’을 주요 내용으로 한 협상안을 마련해, 이를 하마스가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휴전 기간을 40일로 설정한 것은 한 달간의 라마단 기간과 이후 이어지는 명절인 이드 알피트르까지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휴전과 인질 석방 협상이 주말까지 매듭지어질 것을 기대한다고도 했다. 그는 “국가안보보좌관이 (합의에) 근접해 있지만 아직 마무리 짓지는 않았다고 보고했다”며 “다음 주 월요일에는 휴전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전날 방송에서 “미국, 이스라엘, 이집트, 카타르 대표들이 임시 휴전을 위한 인질 석방 협상의 기본 윤곽에 거의 합의에 이르렀다”고 했다.

앞서 4개국 대표단은 지난 13일 이집트 수도 카이로에서 일시 휴전과 인질ㆍ수감자 석방 개시 안을 놓고 협의를 진행해왔고, 이후 하마스 측이 타협 불가 의제를 철회하면서 지난 주말 대표단이 파리에 모여 다시 협상안 도출을 모색했다. 미국을 비롯한 대표단은 라마단 시작 전 휴전과 인질 협상을 타결한다는 목표로 교섭을 벌인 끝에, 이스라엘과 하마스에서 조건의 기본 틀에 대한 합의를 끌어낸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선 이집트와 접경한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에 이스라엘이 지상전을 예고하면서 협상에 변수가 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여기에는 피란민 등 팔레스타인인 140만명 이상이 몰려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들(이스라엘)이 가서 잔존하는 하마스를 제거하기 전 라파의 상당 부분을 대피시킬 능력을 갖추도록 반드시 조처해야 하고, 그렇게 하겠다고 나에게 약속했다”면서 “하지만 그것은 과정 중에 있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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