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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리협 “리모델링 완성도 신축과 동일…친환경 정비사업에 안성맞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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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2-28 15:43:32   폰트크기 변경      

서리협, '개포더샵트리에' 현장견학


[대한경제=최중현 기자] “정부가 재건축사업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는 반면, 리모델링에 대한 규제는 강화하거나 무관심으로 일관하고 있다.”

서울시 리모델링주택조합 협의회(서리협)는 28일 서울시 강남구 ‘개포더샵트리에’ 현장 견학 이후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서리협은 그동안 리모델링 제도 개선, 법제화와 함께 윤석열 대통령에게 리모델링 관련 공약 이행을 촉구해 오고 있다.

서정태 서리협 회장은 “리모델링 추진법 제정 등 대통령 공약을 지켜달라는 골자로 지난달 대통령실에 공문을 보냈다”라며 “한달 정도 지나서 회신을 받았으나, 원론적인 대답이었다”고” 토로했다.

서리협은 이날 리모델링 사업에 장점과 효과를 강조했다. 서리협에 따르면 리모델링 사업은 에너지 비용과 탄소 절감에 효과적이다. 최근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RE100과도 연결돼 있다.

노후화된 공동주택을 리모델링할 경우 난방 에너지 소유량이 약 65∼70% 감소한다. 또한 리모델링 제로 에너지 건축물인증을 통해 최대 용적률 12%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연간 에너지 요금 약 26.8%와 탄소배출량 29.8%를 절감할 수 있다.

건설산업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는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의 약 25% 규모로 이산화탄소 배출의 약 37%를 차지한다.

리모델링은 철거, 시공과정에서 재건축 대비 탄소배출도 48%나 저감할 수 있는 효과가 입증됐다. 이는 환경친화적인 정비사업형태로 리모델링이 최근 재조명 받는 원인 중 하나다. 또한, 노후화된 공동주택을 리모델링시 난방에너지 소모량이 약 65~70% 감소하고 고성능 창호와 단열재 개선으로 신축 이상의 건물 외피를 강화하고 고효율기기 등 에너지 관리시스템을 적용하여 에너지절감 효과를 극대화한다.

공동주택 리모델링 사업에 대한 기술력과 관심도가 점차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2030 서울시 공동주택 리모델링 기본 계획’에 따르면 서울시 내 전체 공동주택 단지 4217개 중 3087개 단지가 리모델링을 진행해야한다는 수요예측 결과도 나온 상태다.

서리협은 이날 기자 간담회에 앞서 리모델링 준공단지의 현장 방문도 진행했다. 개포우성9차는 1991년 건설된 232가구의 단지로 공동주택 리모델링 사업을 통해 2021년 12월 ‘개포더샵트리에’로 재탄생했다. 개포더샵트리에의 시공사는 포스코이앤씨다.

이 단지는 리모델링 전 용적률 249.33%으로, 인근에 있 개포우성3차(용적률 179%)와 경남아파트(174%)에 비해 높은 용적률로 재건축을 위한 사업성이 충분치 않아 리모델링을 선택해 진행했다.

개포더샵트리에는 개포우성9단지 당시 가구당 실사용 면적은 74∼78㎡였다. 공동주택 리모델링 사업으로 121∼130㎡로 늘어났다. 개포더샵트리에는 기존 1층은 필로티를 적용하고 지상 2층∼16층까지 세대를 증축했다.당시 국토교통부 유권해석 변경 이전에 진행된 만큼 수평증축으로 적용받은 단지다. 1층이 비워진 필로티 공간은 관리사무소와 노인정, 어린이집, 어린이도서관 등으로 사용함으로써 단지 내 공간의 효율적인 재사용을 이뤄냈고, 주거 환경도 획기적으로 개선됐다.

주차대수도 증가했다. 기존 세대 당 0.52대에 불과했지만, 세대당 1.31대로 대폭 증가됐다. 또 엘리베이터를 연결해 2개 동(901ㆍ902동)과 직접 이어질 수 있도록 했다. 기존 개포우성9단지 때는 지하주차장 없이 122대만 지상 주차할 수 있었다.

지하주차장 내 세대 창고를 마련하는 등 입주민의 편의도 증대됐다. 또한, 노후 아파트 단지의 고질적인 문제인 배관, 소방시설 등을 전면 교체해 모든 시설이 신축 수준으로 변할 수 있었다.

최중현 기자 high-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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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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