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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10년 공들인 ‘전기차’ 사업 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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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2-28 17:52:13   폰트크기 변경      
외신 “전기차 연구원 AI 부서로 재배치”

사진: 연합뉴스


[대한경제=이계풍 기자] 애플이 10년간 공들여온 자율주행 전기차(EV) 프로젝트를 포기한다. 최근 산업계 화두로 떠오른 생성형 AI 분야에 개발 역량을 집중하기 위함이란 분석이다.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전기차 개발 연구원 상당수를 AI 부서로 재배치했다.

애플의 전기차 연구 조직으로 알려진 ‘스페셜 프로젝트 그룹’ 직원은 총 2000명으로, 기존 조직에 더해 AI 연구 조직은 수천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오픈AI의 챗GPT 출시로 비롯된 생성형 AI 열풍이 거세게 불어닥친 가운데 애플은 경쟁사들보다 뒤처져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실제 마이크로소프트(MS)와 오픈AI, 구글, 메타, 삼성전자 등이 생성형 AI 관련 제품을 내놓을 때 애플만 이렇다 할 AI를 내놓지 못했다.

애플이 AI 경쟁에서 뒤쳐지는 사이 수년간 유지해 왔던 ‘비싼 몸값’이란 타이틀도 AI로 중무장한 MS에 내주고 말았다.

반면 애플의 전기차 사업 중단으로 자율주행 시장은 한풀 꺾일 전망이다. 자율주행 시장은 테슬라를 시작으로 여러 기업이 뛰어들었지만, 현재는 침체 국면을 맞고 있다.

지난해 8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유료 운행을 시작했던 무인 로보택시는 잇따른 사고로 지역 사회의 반발로 좌초될 위기에 빠졌다.

실제 제너럴모터스(GM)의 자율주행 자회사 크루즈는 로보택시 사업을 일시 중단했고, 구글의 웨이모는 정부에 의해 로스앤젤러스 로보택시 사업이 잠정 보류된 상태다.

당초 완전자율주행 차량을 표방했던 테슬라도 당국의 조사를 받으면서 현재는 완전자율주행 FSD 기능을 운전 보조장치로만 소개하고 있다.

한편, 애플이 지난 10년간 애플카 개발에 투입된 자금은 10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애플이 새로운 기술 분야에 투입한 자금은 1130억 달러(한화 150조5386억원)로, 이 중 상당한 금액이 애플카 개발에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NYT는 “애플이 크게 주목받아온 프로젝트를 폐기하는 것은 이례적”이라고 보도했다.


이계풍 기자 kp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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