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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매각에 LCC 4개사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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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2-28 17:53:31   폰트크기 변경      
‘깜깜이’ 예비입찰에도 제주항공ㆍ에어프레미아ㆍ이스타항공ㆍ에어인천 인수의향서 제출

아시아나항공 A350 항공기 / 아시아나항공 제공

[대한경제=김희용 기자]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인수전에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4곳이 참전했다. 매물에 대한 정보가 턱없이 부족한 ‘깜깜이’ 입찰이란 평가에도 국내 항공 화물사업의 성장가능성을 보고 LCC 업체들이 베팅에 참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 화물사업부 매각 주관사 UBS가 이날 오후 2시까지 예비입찰을 진행한 결과, △제주항공 △에어프레미아 △이스타항공 △에어인천 등 4곳의 LCC가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이들과 함께 하마평에 올랐던 티웨이항공과 에어로케이항공은 불참했다.

업계에선 인수 후보자들의 자금 여력이 매각 성사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의 거래 가격은 5000억~7000억원 정도로 거론된다. 그러나 인수자는 추가적으로 약 1조원 규모로 추산되는 아시아나 화물사업부의 부채까지 떠안아야 한다. 여기에 아시아나항공이 보유한 화물기 11대 중 절반이 노후화로 교체를 앞두고 있어 실제 투입 비용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결국 조 단위의 인수자금이 필요한 만큼, LCC 업체들과 함께 재무적 투자자(FI)의 참여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이 때문에 이번 예비입찰이 본입찰로 순조롭게 이어질지 미지수다.

앞서 매각 주관사인 UBS는 지난 15일 잠재 인수 후보들을 대상으로 투자설명서를 배포했는데, 여기엔 매각 대상인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의 손익과 자산, 부채 등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제공되지 않았다. 이에 잠재 인수 후보자들은 자금조달 계획 등을 수립하는 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측인 대한항공ㆍKDB산업은행은 조만간 본입찰 적격후보자(숏리스트)를 선정한 후, 일정 기간 동안 기업 실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어 상반기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오는 10월께 거래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한편, 이번 화물사업부 매각은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과의 기업결합을 위해 경쟁당국인 유럽연합(EU)의 조건부 승인을 이끌어낸 시정조치안 이행을 위한 것이다. 대한항공은 화물사업부 매수자를 선정하더라도 EU의 승인을 얻어내야 실제 매각이 가능해진다.

김희용 기자 hy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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