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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저커버그와 30분간 회동...“한국, 메타 AI 적용할 훌륭한 플랫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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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2-29 12:54:48   폰트크기 변경      

저커버그 10년 만에 방한
대통령실 “삼성과 메타 협력 강화 중요한 포인트”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를 비공개 접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대한경제=조성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9일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대한민국이야말로 메타의 AI(인공지능)가 적용될 수 있는 훌륭한 플랫폼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저커버그 CEO와 30분간 회동했다.

저커버그는 지난 27일부터 사흘 일정으로 방한 중이다. 약 9년 4개월 만에 한국을 찾은 것이다. 그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 AI·혼합현실(XR) 스타트업 대표 및 개발자 등 국내 기업인들과 잇달아 회동했다.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이날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윤 대통령은 저커버그와 AI 디지털 생태계 조성을 위한 비전, 메타와 한국 기업 간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윤 대통령은) 메타가 상상하고 설계한 것을 한국 산업이 적극적으로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또한 디지털 사회 구현을 위한 글로벌 플랫폼으로서 메타가 적극적으로 역할할 필요성에 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다.

윤 대통령은 “최근 AI 기술이 데이터센터, 자율주행차, 사물인터넷 등 다양한 분야로 적용이 확대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AI 경쟁이 본격화되고 특히 글로벌 빅테크를 중심으로 AI 반도체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면서 “AI 시스템에 필수적인 메모리에서 세계 1, 2위를 차지하는 등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보유한 한국 기업들과 긴밀히 협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또한 “전 세계 소비자로부터 높은 기술력과 품질을 인정받는 스마트 가전, 웨어러블 디바이스, 스마트카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대한민국이야말로 메타의 AI가 적용될 수 있는 훌륭한 플랫폼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메타는 2021년 사명을 페이스북에서 메타로 변경할 만큼 메타버스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메타가 주력하는 메타버스 사업과 관련해 “한국도 시공간 제약을 넘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미래 먹거리인 메타버스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지원을 계속하고 있다”며 “메타버스 생태계 조성을 위해 R&D, 인재 양성 등 메타와 협력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AI를 악용한 조작·선동을 막기 위한 메타 측의 적극적인 역할을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최근 늘어나고 있는 AI를 악용한 가짜뉴스와 허위선동 조작은 자유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라며 “올해는 전 세계 여러 국가에서 선거가 있는 만큼 메타와 같은 빅테크 플랫폼 기업들이 가짜뉴스와 각종 기만 행위들을 신속하게 모니터링하고 조치할 수 있도록 각별한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저커버그 CEO는 이에 “메타의 경우 선거에 대한 부정행위를 막기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고 한다. 특히 “삼성이 파운드리 거대 기업으로 글로벌 경제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며 “이러한 부분들이 삼성과 협력에 있어 중요한 포인트가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이에 “삼성전자 AI 반도체, 시스템 반도체 부분에서 투자가 이뤄질 수 있도록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서울 인근 투자에 관해서도, 이미 삼성전자가 투자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한 정부 지원들이 이뤄지고 있다”고 화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성아 기자 j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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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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