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軍 정찰위성 1호기, ‘김정은 집무실’ 평양 중심부 찍었다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기사입력 2024-03-03 15:18:22   폰트크기 변경      
노동당 청사, 선박 등 포함 관측…6~7월 전력화로 독자 역량 강화

미국 캘리포니아 소재 밴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우리 군 첫 정찰위성 1호기를 탑재한 미국 스페이스Ⅹ사의 우주발사체 ‘팰컨9’이 지난해 12월1일(현지시간) 발사되고 있다. [스페이스X 제공]

[대한경제=강성규 기자] 우리 군이 지난해 12월 발사한 군사정찰위성 1호기가 북한 수도 평양 중심부를 촬영한 위성사진을 지상으로 전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평양 중심부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 집무실이 있는 노동당 본부청사가 있다.

정찰위성의 전력화를 위한 준비 작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는 6~7월 정찰위성의 정상 임무가 시작되면 김정은 등 북한 수뇌부 동선과 북한군 동향을 추적하는 군 독자 감시 역량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3일 군 소식통 등에 따르면 정찰 위성 1호기는 고도 400~600㎞ 저궤도에 안착, 하루 두 차례 한반도 상공을 지나며 최근까지 시험적으로 평양 등 북한 지역을 촬영한 위성사진을 지상으로 전송하고 있다.

정찰위성 1호기는 전자광학(EO)ㆍ적외선(IR) 장비를 탑재하고 있어, IR로 밤에 움직이는 북한 전력도 포착이 가능하다.

해상도는 30㎝, 가로·세로 30㎝ 크기 물체를 하나의 점으로 인식할 수 있다. 이는 3~5m 안팎의 해상도를 가진 것으로 파악되는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만리경 1호’의 10배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사진에는 노동당 본부 청사 건물을 비롯해 북한 항구의 선박 등도 포함됐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다만 군은 ‘보안상’의 이유로 정찰위성 1호기가 촬영한 사진을 대외에 공개하는 건 어렵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찰위성 1호기는 우리 군의 ‘425 사업’의 일환으로 개발됐다. 북한의 주요 전략표적 감시ㆍ대응을 위해 우리 군의 독자 정찰위성을 자체 연구개발 등을 통해 확보하는 사업이다.

오는 2025년까지 고성능 합성개구레이더(SAR) 위성 4기와 EOㆍIR장비 탑재 위성 1기 등 총 5기의 고해상도 중대형(800㎏~1톤급) 군사정찰위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 100㎏ 미만의 초소형 위성 40여기를 전력화해 한반도 재방문 주기를 30분 이내로 단축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군 당국은 작년 11월 우주 궤도에 안착한 북한 정찰위성 ‘만리경-1호’에 대해선 제 기능을 수행하지 못하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북한 위성이) 일을 하는 징후는 없다. 하는 것 없이, 일없이 돌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강성규 기자 ggang@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프로필 이미지
정치사회부
강성규 기자
ggang@dnews.co.kr
▶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대한경제i' 앱을 다운받으시면
     - 종이신문을 스마트폰과 PC로보실 수 있습니다.
     - 명품 컨텐츠가 '내손안에' 대한경제i
법률라운지
사회
로딩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