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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3개 주 경선 ‘싹쓸이’…5일 ‘슈퍼화요일’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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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3-03 17:59:59   폰트크기 변경      
2일 미주리·미시간·아이다호주 경선 모두 승리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 선두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가운데)이 224일(현지시간) 사우스캐롤라이나주 공화당 경선(프라이머리)에서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에 승리한 뒤 여유있는 표정으로 연설하고 있다.  /AFP·연합

[대한경제=강성규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미주리와 미시간, 아이다호주 공화당 경선을 싹쓸이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오전 공화당 각지에서 개최된 공화당 코커스(당원 대회)에서 전승을 거두며 51명의 대의원을 확보했다.

AP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부분 종료한 미시간주와 아이다호 코커스에서도 압승을 거뒀다.

미시간주는 민주당이 주도하는 주 의회가 프라이머리(예비선거) 일정을 공화당 전국위 규정에 위배되게 당긴 탓에 프라이머리와 코커스를 동시에 치르는 혼합 경선을 진행했다.

앞서 지난 27일 열린 미시간 프라이머리에서 68%의 득표로 헤일리 전 대사(27%)를 압도했다.

55명의 대의원 가운데 39명을 선출하는 이번 코커스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부분 대의원을 확보하게 됐다.

고향인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패배한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는 이번에도 참패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후보 당선이 기정사실로 여겨지며 헤일리 전 대사에 대한 당내 사퇴 압박도 높아지고 있다.

헤일리 전 대사는 향후 거취에 여지를 남기면서도 5일까지는 레이스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그는 기자들과 만나 “내 접근법은 한결 같았다”며 “경쟁력이 있는 한 (경선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오는 11월 5일 미국 대선 대진표를 사실상 확정할 것으로 보이는 ‘슈퍼 화요일’ 경선이 5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텍사스 등 15개 주와 미국령 사모아에서 치러진다.

민주·공화 양당 경선 초반 전승 가도를 이어가고 있는 조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슈퍼 화요일 경선을 통해 ‘리턴매치’ 구도에 쐐기를 박을 것이 유력시되고 있다.

공화당 경선 관련 전국 여론조사에서 80% 가까운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슈퍼 화요일에 걸린 대의원 중 약 90%를 차지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예상대로 된다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가장 빠를 경우 조지아·하와이·미시시피·워싱턴주에서 경선이 열리는 12일, 좀 더 현실적으로는 애리조나·플로리다·일리노이·캔자스·오하이오주 경선이 진행되는 19일에 대의원 과반(1천215명)을 달성할 수 있을 전망이다.

바이든 대통령 또한 절대 우세가 예상되지만 관건은 반(反) 바이든 정서가 어느 정도일지다.

민주당 경선에 나선 댄 필립스 하원의원과 작가 메리앤 윌리엄슨은 바이든 대통령을 위협할 득표력과 잠재력을 갖추지 못한 것으로 현재까지 나타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으로선 슈퍼 화요일에 자신을 위협할 후보는 없지만 자신에 대한 회의론과 싸워야 할 상황이다.

특히 최근 기밀 유출 의혹 특검 보고서에 적시된 바이든 대통령의 기억력 문제와, 인지력 문제 등에 대한 회의론이 당내에서 만만치 않고,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서 바이든 행정부가 보인 친이스라엘 일변도 정책에 대해 지지층 일각의 이반 현상이 심상치 않다.


강성규 기자 gg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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