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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직후 주식 판 前 카뱅 CTO, 카카오 CTO 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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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3-04 18:58:15   폰트크기 변경      

[대한경제=김희용 기자] 카카오뱅크 상장 직후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행사해 70억원대의 평가 차익을 거둔 정규돈 전 카카오뱅크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카카오의 CTO로 내정됐다.

4일 카카오와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정신아 카카오 대표 내정자는 최근 임직원들과의 온오프라인 간담회에서 정규돈 카카오뱅크 전 CTO를 카카오의 차기 CTO로 소개했다.

정 CTO 내정자는 인하대 자동화공학 석사 출신으로, 다음커뮤니케이션 기술그룹 총괄, 카카오 플랫폼기술 총괄을 거쳐 2016년부터 작년 2월까지 카카오뱅크 CTO를 지냈다.

정 내정자는 카카오뱅크가 상장한 지 3거래일 만인 2021년 8월 10일 보유주식 11만7234주 가운데 10만6000주(주당 6만2천336원)를 매도해 약 66억원의 차익을 거뒀다.

그는 2주 후인 같은 달 24일에도 남은 주식 1만1234주(주당 9만1636원)도 전량 매도해 10억여원을 손에 넣었다.

당시 정 내정자는 같은 해 12월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 등 카카오페이 임원진의 900억원대 차익실현과 함께 카카오의 대표적인 도덕적 해이를 보여주는 사례로 비판받았다.

업계에서는 김범수 창업자를 중심으로 조직과 경영 방식을 일신하겠다던 카카오의 혁신이 헛구호에 그치는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정 대표 내정자는 간담회에서 카카오톡 선물하기ㆍ쇼핑하기, 카카오쇼핑라이브가 속한 조직인 ‘커머스 CIC(사내독립기업)’를 카카오 내부 부문으로 흡수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와 함께 부서별로 자율 운영 중인 근무제를 노조와 협의 없이 일괄 출근으로 변경하겠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으로 알려진다.

한편, 카카오 노조는 이러한 사안에 대해 단체협약 위반 소지가 있다고 판단하고 대응 방안을 검토 중이다.

김희용 기자 hy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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