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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스마트 안전기술 전방위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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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3-06 06:20:26   폰트크기 변경      

공통 필수기술 5종 등 11종

근로자 위험 행위 등 경고

市 “적절한 기술 추가 도입”


그래픽: 이인식 기자 fever@


[대한경제=서용원 기자] 서울시가 스마트 안전기술을 통해 건설현장의 안전을 강화한다. 스마트 안전기술 시범사업과 도입 의무화를 거쳐 올해부터는 확대에 나서기로 했다. 


5일 서울시는 건설현장 스마트 안전기술 도입이 사고 예방에 효과를 봤다고 판단해 기술 도입 전방위적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 관계자는 “지난해까지 2200여대의 스마트 안전기술을 도입을 완료했다”면서, “현재 도입된 스마트 안전기술을 계속 활용하면서 앞으로 적절한 기술이 있으면 추가 도입해 운영의 폭을 넓혀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2022년 자체 발주 건설현장에 2022년 4종, 177대의 스마트 안전기술로 시범사업을 벌였고, 지난해에는 의무화하면서 총 11종, 2241대로 넓혔다. 지자체 중 스마트 안전기술 의무화는 서울시가 처음이다. 시는 이 정책으로 행정안전부 주최 ‘2023 적극행정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서울시의 스마트 안전기술 도입 의무화는 중대재해처벌법 본격 시행에 따라 현장 작업자의 안전을 꼼꼼히 챙기는 동시에 관련 신기술 개발을 지원한다는 취지다.


서울시의 스마트 안전기술은 △공통 필수기술 △대형공사장(1000억원 이상) 필수기술 △권장기술 등으로 나뉜다.

‘공통 필수기술’ 5종은 이동식 카메라 원격점검, 웨어러블 카메라, 중장비 협착방지 시스템, (유해가스 등을 감지하는) 스마트 환경센서, 위험변위 자동계측 등으로 시 자체 발주 건설현장에서 필수적으로 활용된다. 

이동식 카메라 원격점검 기술은 카메라가 실시간으로 작업 영상을 촬영하면서 자체 분석하는 시스템이다. 근로자 위험 행위가 발견되면 경고 방송이 나온다. 카메라는 삼각대 위에 놓인 형태로, 누구나 쉽게 작업이 진행되는 장소로 옮길 수 있다.


이동식 카메라 원격점검. /사진: 서울시 제공



웨어러블 카메라는 바디캠과 같은 형태다. CCTV 사각지대나 통신장비 설치가 어려운 구역 작업을 촬영해 스마트폰 앱등과 연계한 실시간 영상 전송 및 통화를 가능하게 한다.

이날 기준 이동식 카메라 원격점검은 시 공사장에 178대 놓여 있으며 웨어러블 카메라는 187개 사용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두 기술로 모둔 유형의 재해ㆍ사고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

중장비 협착방지 시스템은 작업자 안전모에 기기를, 중장비에 사람만 감지하는 AI카메라와 스피커를 설치한 형태다. 운전석에 놓인 모니터로 카메라 화면을 실시간 확인할 수 있으며, 중장비에 접근하는 근로자가 있으면 장비에서 자동으로 경고음이 발생해 협착사고를 예방한다. 이날 기준 시 공사장에서 302대가 사용되고 있다.


중장비 협착 방지 시스템. /사진: 서울시 제공



터널 등 밀폐 작업 현장 작업 시 일산화탄소, 이산화탄소 등 유해가스 농도를 자동으로 측정하는 장비로는 스마트 통합 안전관리 시스템이 활용된다. 작업장에 부착된 기기가 스스로 유해가스 농도를 측정해 위험 수치 이상이면 알림을 하는 형태다. 시는 이 장비를 54대 도입해 활용하고 있다.


사진: 서울시 제공



위험변위 자동계측 시스템은 흙막이, 철골 등 변위 위험이 큰 시설물에 부착하는 형태다. 변화를 감지해 안전관리자 스마트폰 등에 전송, 전도ㆍ붕괴 사고를 예방한다. 총 54대가 사용되고 있다.


위험변위 자동계측 시스템./사진: 서울시 제공



시는 1000억원 이상 대형공사장은 ‘현장 통합관제시스템’과 ‘근로자 위치 추적 시스템’ 2종을 추가적으로 필수 적용하고 있다.

현장 통합관제시스템은 공사장 작업 현황, 근로자 위치, 스마트 안전장비 작동 여부 등 현장의 각종 위험 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기술로 32대가 사용되고 있다.

근로자 위치 추적 시스템은 근로자가 몸에 부착된 스마트태그의 비상버튼을 누르면 안전 관리자 등에게 자동알림을 전송하는 기능이다. 시는 이 기술로 위험상황 발생 시 안전 관리자를 긴급 투입해 큰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시 관계자는 “공통 필수기술은 시가 발주한 모든 공사장에서 사용하고 있다”라며, “대형 공사장에서는 2종이 필수로 추가되고, 4종의 기술이 권장된다”고 설명했다.

권장기술로는 근로자 추락 시 내장된 센서가 자동으로 에어백을 팽창하는 스마트 에어백 조끼(62개)와 안전고리 미체결 시 실시간 스피커가 경고하는 스마트 안전고리(35개), 건설기계 등의 구간 이탈을 감지해 알림을 울리는 스마트 안전펜스(3곳), 안전모 착용 여부를 감지하는 스마트 안전모 턱끈(100개)이 사용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서울연구원 및 대학과 협력, 시장에서 사용 중인 스마트 안전기술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효과성이 높은 것은 추가 도입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용원 기자 ant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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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기술부
서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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