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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에 물었더니… AI 기술 ‘위기ㆍ리스크’ 공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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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3-06 12:21:36   폰트크기 변경      
대한상의, 경영메시지로 분석… 올해 경제전망 ‘어려울 것’


대한상공회의소가 기업들의 경영메시지를 바탕으로 챗GPT에 업종별 기회 요인과 리스크 요인을 물어본 결과 데이터. / 자료 : 대한상공회의소 제공


[대한경제=한형용 기자] ‘AI(인공지능)’는 우리 산업의 기회이자 리스크라는 진단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지난해 말 기준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100대 상장기업 중 언론과 홈페이지 등을 통해 2024년 경영 메시지를 확보한 47곳을 대상으로 챗GPT를 활용해 업종별 기회ㆍ리스크 요인 및 올해 경영 전망 등을 분석한 결과를 6일 발표했다. 분석 툴은 ChatGPT-4를 활용했다. 

결과에서는 디지털 전환(DX) 및 AI 기술 발전이 우리 기업에게 위기이자 동시에 기회라는 분석이 나왔다. 기업이 디지털 전환과 AI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하면 현재의 경쟁력을 상실할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기업 인프라와 고객 서비스 등에 신기술을 성공적으로 적용한다면 경쟁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는 진단이다. 이번 조사는 대한상의에서 챗GPT를 활용해 작성한 첫 사례다.

또다른 기회 요인은 탄소중립 기조 강화, 글로벌 시장 확장을 꼽았고, 리스크 요인은 공급망 재편 및 지정학적 리스크와 고물가, 고환율, 고유가의 3고 현상을 지목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ChatGPT가 분석한 기회요인은 최근 글로벌 경제ㆍ산업 지형이 급변하는 과정에서 우리 기업들이 기술에서는 AI와 탄소중립을 주목해야 하고 시장에서는 중국을 대체할 신흥시장을 찾아야 한다는 점을 명확히 제시하고 있다”며 “동시에 공급망 재편 등의 리스크 요인들을 보여주면서 우리 정부와 기업이 이를 간과하지 말고 적극 대응해야 함을 우회적으로 말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회와 리스크를 업종별로 분석한 결과에서는 보다 구체적인 요인들이 제시됐다. 반도체 업종에서는 고성능 반도체 수요 증가에 따른 기회와 공급망 불확실성 증대를 리스크로 꼽았다.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AI 시대를 겨냥한 고성능 반도체 활용이 늘어날 것이라는 예측과 전쟁 등에 따른 공급망 불안요인이 늘면서 비용 증가 및 전략적 관리가 필요하다는 의미로 보인다.

2차전지 역시 ‘신기술의 개발 및 고도화’를 기회로, ‘전기차의 캐즘(Chasm) 영역 진입’을 리스크로 꼽았다. 캐즘은 신기술ㆍ신제품이 개발돼 출신된 다음 초기 시장과 주류 시장 사이에서 일시적으로 수요가 정체되거나 후퇴하는 현상을 의미한다.

아울러 기업의 메시지를 기반으로 한 올해의 경제전망은 약 절반에 가까운 24곳(49%)이 지난해보다 어려울 것으로 전망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긍정적일 것이란 응답은 25.5%, 메시지에 경제상황에 대한 언급이 부족해 전망을 알 수 없다는 응답도 25.5%로 나타났다.

한형용 기자 je8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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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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