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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고체부터 셀투팩·급속충전까지…배터리 미래기술 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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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3-06 15:04:17   폰트크기 변경      

[대한경제=이종호 기자]국내 최대 배터리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4’에 참가한 K-배터리 3사가 새로운 기술을 기반으로 한 혁신 제품을 선보였다. 이차전지 소재 기업들도 각자의 가치사슬(밸류체인)을 소개했다.

6일부터 8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인터배터리(InterBattery) 2024’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579개 기업·기관들이 참여했다.

◆K배터리 3사 기술 경쟁


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4'에서 관람객이 삼성SDI 부스에서 전고체 배터리 기술을 살펴보고 있다./ 안윤수 기자 ays77@

이번 전시회 최대 화두는 글로벌 개발 경쟁이 치열한 전고체 배터리다. 삼성SDI는 업계 최고 에너지 밀도를 자랑하는 900Wh/L ASB(All Solid Battery)의 양산 준비 로드맵을 처음으로 대중에 공개했다.‘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ASB는 고체 전해질을 사용해 화재의 위험성이 적고 주행거리가 길어 배터리 업계에서 주목하는 차세대 배터리다.


삼성SDI는 현재 양산 중인 각형 배터리(P5)와 비교해 약 40% 가량 향상된 에너지 밀도 900Wh/L의 전고체 배터리 개발 및 양산 준비 계획을 밝혔다. 독자 조성한 고체 전해질 소재 개선과 혁신적인 무음극 기술을 통해 음극의 부피를 줄여 양극재를 추가함으로써 업계 최고의 에너지 밀도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삼성SDI는 업계 최초로 9분 만에 8%에서 80%까지 셀 충전이 가능한 초급속 충전 기술도 발표했다. 또한, 20년간 사용 가능한 초 장수명 배터리의 2029년 양산 계획을 공개했다. SDI는 소재의 내구성 강화를 통해 배터리 수명을 현재 수준에서 2배 이상 늘릴 계획이다.


관람객들이 LG에너지솔루션무스에서  파우치형 셀투팩(CTP) 기술을 살펴보고 있다.  셀투팩은 모듈을 제거하고 팩에 직접 셀을 조립해 에너지 밀도를 높이고 무게를 낮출 수 있는 배터리다./ 안윤수 기자 ays77@

LG에너지솔루션은 파우치형 CTP(Cell to Pack, 셀투팩) 기술을 최초로 공개했다. 또한, 미드니켈(Mid-Ni) 파우치 셀, LFP ESS 셀, BMTS 기술 등과 LG에너지솔루션의 원통형 셀, 모듈, 팩 등이 장착된 이스즈(ISUZU) 엘프(ELF) 전기 상용차도 전시됐다.

LG에너지솔루션이 개발한 파우치형 셀투팩은 파우치 셀의 가벼운 무게 특성을 가져가면서도 팩 강성을 높이고 검증된 열 전이 방지 기술을 적용해 안정성을 강화했다. 팩을 구성하는 부품을 줄이고 공정을 단순화해 제조원가를 절감, 가격 경쟁력도 높였다.


SK온이 공개한 Advanced SF 배터리./사진:이종호 기자 


SK온은 기존 SF배터리(Super Fast. 급속충전) 대비 에너지밀도는 높이면서 급속충전 성능은 유지한 Advanced SF 배터리를 공개했다. SF 배터리는 SK온이 2021년 처음 공개한 하이니켈 배터리다. 18분 만에 셀 용량의 10%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Advanced SF 배터리는 이보다 에너지 밀도는 9% 높이면서 급속충전 시간은 유지했다. 에너지 밀도가 높을수록 많은 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어 1회 충전 시 주행거리가 늘어난다.

여기에 급속 충전 시간을 18분에서 15분으로 단축한 SF+, 겨울철 저온에서 주행거리가 줄어드는 기존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개선한 ‘윈터 프로 LFP’ 등 차세대 배터리도 공개했다.

◆소재 회사들 미래 청사진 공개

이차전지 소재기업들도 자신들의 기술력과 이차전지 밸류체인(가치사슬)을 소개했다.

포스코그룹은 인터배터리 2024에서 포스코,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퓨처엠을 아우르는 그룹 차원의 이차전지 소재사업 전체 밸류체인을 소개했다. 지난해까지는 그룹 내 포스코퓨처엠만이 참여해 양·음극재 사업을 중심으로 소개했지만, 올해부터는 이차전지 소재의 원료 생산 단계부터 양·음극재 생산까지 선보였다.

포스코그룹은 지난해 전남 율촌산업단지에 광석리튬 기반 수산화리튬 공장을 준공했고, 아르헨티나 현지 염수리튬 기반 수산화리튬 공장도 올해 상반기에 준공을 앞두고 있다.

에코프로는 세계 최초로 양산한 단결정 하이니켈 양극소재를 비롯해 통합 이차전지 소재 회사로 도약하기 위한 미래 기술을 선보였다.

하이니켈 기술력으로는 ▲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니켈 91% 단결정을 세계 최초로 양산한 기술 ▲ 초고용량 NCMX(니켈·코발트·망간·첨가제) 개발 현황 ▲ 올 연말 양산을 시작할 LFP(리튬인산철) 등을 소개했다.

이차전지 양극재 사업을 하는 엘앤에프는 대표적인 양극재 제품과 함께 양극재 연구개발 현황과 제조 공정 등을 선보였다.

단결정 양극재, 코발트프리(NMX) 양극재, LFP 양극재, 전고체 전지용(SSB) 양극재, 나트륨이온 전지용(NIB) 양극재 등의 실물을 전시하고 각 제품의 강점을 소개했다.


이종호 기자 2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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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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