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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노조 “영풍, 고려아연 흔들기 멈추고 자사경영에 충실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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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3-06 23:05:21   폰트크기 변경      

고려아연 제련소 전경./사진: 고려아연 제공

[대한경제=강주현 기자] 고려아연 노동조합이 6일 “영풍자본은 고려아연 흔들기를 멈추고 본인 기업경영에 충실하라”고 밝혔다.

고려아연 노조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전 세계적으로 어려운 경제환경 속 모두가 합심해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대주주 영풍자본이 찬물을 끼얹는 일련의 사태를 촉발하고 있어 노조원들의 우려가 매우 크다”며 이 같이 밝혔다.

고려아연 노조는 “지난 75년간 고려아연과 영풍은 각자의 독립경영을 존중하며 재계의 모범이 돼 왔다”면서도 “고려아연은 세계 1위 제련업체로 성장해 영풍기업집단 매출의 압도적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고, 지난 5년만 따져봐도 영풍과 오너 일가는 무려 5000억원 가량의 배당금을 챙겼다”고 강조했다.

이어 “(영풍자본은) 또 다시 무리한 배당을 요구하고 있다”며 “영풍과 오너 일가가 이 배당으로 노동자들의 근로환경 개선과 회사 발전을 위해 제대로 돈을 썼다는 증거는 그 어디에도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만성적자를 회계상으로만 탈피하고 배당금으로 고려아연 지분을 사 모으며, 장형진 영풍그룹 고문 일가의 이익 추구에만 몰두해왔다는 점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며 “장 고문은 일선에서 물러나 숨어서 모든 법적인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고려아연 노조는 “고려아연 발전과 성장을 바라는 노조로서 영풍자본의 의도를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며 “회사의 주인은 노동자며, 영풍자본은 고려아연 흔들기와 간섭을 즉각 중단하라”고 밝혔다.

이어 “만성 적자에 허덕이는 영풍 스스로의 위기극복과 영풍 노동자들의 근로 질 개선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라”며 “비정규직, 구조조정, 부당해고 등 반노동적 행위에서 자유롭지 못한 영풍 자본이 주주이익 훼손이라는 논리로 회사를 흔들며 고려아연 노동자들을 불안하게 하는 것을 더는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고려아연 노조는 “주주이익으로 포장된 장씨 일가의 사익 추구에서 벗어나 열악한 처우 속에서 생명과 안전을 위협받으며 피땀 흘려 일하는 영풍 노동자들의 고용안정과 처우개선, 안전에 힘쓰길 바란다”며 “환경파괴로 인근 주민들의 삶을 위협하는 행태도 즉각 멈추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강주현 기자 kangju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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