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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中외교부장 “한반도서 전쟁 반대…北안보우려 해소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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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3-07 14:48:45   폰트크기 변경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사진:연합뉴스 


[대한경제=조성아 기자]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이 7일 “한반도에서 긴장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며 “북한의 안보우려를 해소해야 한다”고 밝혔다.

왕 부장은 이날 중국의 연례 정치행사인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계기로 연 기자회견에서 “한반도 긴장 고조 완화를 위한 급선무는 위협과 압박을 중단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현재 한반도 형세는 날이 갈수록 긴장되고 있는데, 이는 중국이 보고 싶어 하지 않는 것”이라며 “세계는 이미 충분히 혼란스러운데 한반도가 싸움과 혼란을 더 만들면 안 된다”고 했다.

이어 “한반도 문제를 기화로 냉전대립으로 역주행하면 누구라도 역사적 책임을 져야 하고 지역 평화안정을 파괴하려고 하면 엄청난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경고했다.

왕 부장은 중국의 한반도에 대한 입장은 일관됨을 강조하며 “모든 역량을 집중해 한반도 지역의 평화안정과 항구적인 안정을 위해 노력해왔다”고 주장했다.

미중관계와 관련해서는 미국이 반도체 대중 수출과 투자 등을 규제하는 점을 겨냥해 “양국의 사회·정치 체제가 다른 만큼 상호존중이 전제”라고 언급했다.

대만 문제에 대해선 분리 독립을 허용할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대만 지역 선거는 중국의 지방선거일 뿐 선거 결과는 대만이 중국의 일부라는 기본적인 사실을 조금도 바꿀 수 없다”며 “대만 섬에서 ‘대만 독립’을 추구하는 자는 반드시 역사에 의해 청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을 향해 샌프란시스코 정상회담의 약속을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왕 부장은 지난해 11월 샌프란시스코 정상회담이 미·중 관계 개선에 일부 진전을 가져왔다고 전제하면서도 “중국에 대한 미국의 잘못된 인식이 계속되고 있고 약속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을 억압하는 수단은 계속 새로워지고 있으며 일방적인 제재 목록이 계속 확장되고 있다”면서 “미국이 언제나 말과 행동이 다르다면 강대국의 신뢰는 어디있느냐”고 비난했다.

중러관계에 대해서는 “세계의 다극화와 국제관계의 민주화 시대의 흐름에 부합한다”며 신흥 강대국으로서 서로 협력해 나가겠다고 언급했다.


조성아 기자 j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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