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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주영 삼성SDI 부사장 “26년 9분 완충·29년 20년 사용 배터리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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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3-07 15:57:30   폰트크기 변경      

고주영 삼성SDI 부사장이 7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더배터리 컨퍼런스’에서 ‘삼성SDI의 EV 배터리 개발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이종호 기자

[대한경제=이종호 기자]“2026년에 9분 완충 기준 600km를 달릴 수 있는 배터리를 만들고 2029년에는 20년간 사용할 수 있는 배터리를 개발할 것”

고주영 삼성SDI 부사장은 7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더배터리 컨퍼런스’에서 ‘삼성SDI의 EV 배터리 개발전략’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밝혔다.

고 부사장은 ”지금 시점에 전기차는 내연기관차량과 비교해 주행거리도 300~400km로 짧고 충전시간은 25분 정도 길다“며 ”전기차가 내연기관과 경쟁에서 이기려면 주행거리를 지금보다 높이고 충전 속도도 획기적으로 줄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삼성 SDI는 9분 완충 기준 600km를 주행할 수 있는 배터리는 2026년까지 양산할 계획이다. 고 부사장은 “리서치 결과 대부분의 전기차 사용자들의 하루 주행 거리는 100km 내외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5분 충전으로 300km를 주행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왔다”며 “이정도 수준이면 내연기관과 경쟁에서 이길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배터리의 수명을 늘리기 위한 준비도 한창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대기환경위원회(ARB)는 오는 2026년부터 강화된 기준을 적용한다.


지금은 전기차 배터리에 대해 8~10년 이상의 기능 유지, 10만 마일 이상 주행거리 지원, 성능 보장기간 이후 잔존 주행거리 60~70% 이상 등의 규제가 적용되고 있다. ARB는 10년 이상 기능 유지, 15만 마일 이상 주행 거리 지원, 성능 보장기간 이후 잔존 주행거리는 70% 이상으로 규정했다.

고 부사장은 “전기차 관련 규제가 강화되면서 배터리의 수명도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며 “내연기관 차량의 엔진 수명이 15년인 점을 고려했을 때 그 이상인 20년 수명의 배터리 개발은 오는 2029년께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 개발과 관련해서도 언급했다. 삼성SDI는 2024년부터 2026년까지 고객과 협의를 거쳐 A·B·C샘플을 제작해 제공하고, 2027년부터는 ABS 양산을 본격 시작할 계획이다.

고 부사장은 “전고체 개발이 퀀텀 점프를 할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주행거리와 충전시간을 단축하려면 전고체가 해답”이라며 “프로토 샘플 사이즈가 20암페어아워(Ah)정도 인데 사이즈를 늘려 90Ah까지 생산하는 것이 목표다. 올해 상반기내에 전고체 관련 생산라인 투자 규모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호 기자 2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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