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K배터리 기술 담당자 “배터리 시장 우리나라가 선도”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기사입력 2024-03-07 16:38:07   폰트크기 변경      

(왼쪽부터)김제영 LG에너지솔루션 최고기술책임자(CTO), 고주영 삼성SDI부사장, 이존하SK온 부사장./사진:한국 배터리 산업협회

[대한경제=이종호 기자]한자리에 모인 K배터리 기술 개발 담당자들은 “앞으로도 배터리 시장은 우리나라가 선도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아울러 각 사의 핵심 기술 개발 현황을 공개하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K배터리 3사 기술 개발 담당자들은 7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더 배터리 콘퍼런스 2024′에서 각사가 가진 비전과 기술력에 대해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콘퍼런스의 문을 연 김제영 LG에너지솔루션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우리가 생각하는 차세대 전지는 리튬황전지와 전고체로 각각 2027년 2030년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CTO는 “리튬황전지 개발 과정에서 배터리 수명 문제는 여전히 숙제”라며 “이를 해결하려고 노력중이며 개발이 완료되면 고도 무인기와 UAM 등 공중에 띄우는 제품에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고체 배터리 개발과 관련해서는 “경쟁사보다 조금 늦더라도 제대로 된 개발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전해질 개발도 중요하지만 저는 무음극화가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고주영 삼성SDI 부사장은 “2026년에 9분 완충 기준 600km를 달릴 수 있는 배터리를 만들고 2029년에는 20년간 사용할 수 있는 배터리를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 부사장은 ”지금 시점에 전기차는 내연기관차량과 비교해 주행거리도 300~400km로 짧고 충전시간은 25분 정도 길다“며 ”전기차가 내연기관과 경쟁에서 이기려면 주행거리를 지금보다 높이고 충전 속도도 획기적으로 줄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삼성 SDI는 9분 완충 기준 600km를 주행할 수 있는 배터리는 2026년까지 양산할 계획이다. 고 부사장은 “리서치 결과 대부분의 전기차 사용자들의 하루 주행 거리는 100km 내외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5분 충전으로 300km를 주행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왔다”며 “이정도 수준이면 내연기관과 경쟁에서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 부사장은 “전기차 관련 규제가 강화되면서 배터리의 수명도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며 “내연기관 차량의 엔진 수명이 15년인 점을 고려했을 때 그 이상인 20년 수명의 배터리 개발은 오는 2029년께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존하 SK온 부사장은 “2030년 5분 충전으로 300㎞를 주행할 수 있는 하이니켈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를 개발할 계획”이라며  “7분 급속충전 기술은 SK온도 2년 전 개발을 완료했지만, 급속충전 인프라가 받쳐주지 않으면 상용화가 어렵다. 15분 급속충전까지는 350킬로와트(㎾) 급속충전기로 대응이 가능하나, 급속충전 시간을 10분까지 낮추려면 최소 450㎾ 이상의 급속충전기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중저가형 배터리에 대해서는 코발트 프리(co-free), LFP 등을 개발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 부사장은 “삼원계와 비교해 중저가형 배터리의 단점으로 꼽히는 에너지 밀도나 저온 성능 등을 높이는 방안을 마련해 적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종호 기자 2press@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프로필 이미지
산업부
이종호 기자
2press@dnews.co.kr
▶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대한경제i' 앱을 다운받으시면
     - 종이신문을 스마트폰과 PC로보실 수 있습니다.
     - 명품 컨텐츠가 '내손안에' 대한경제i
법률라운지
사회
로딩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