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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여의도한양 재건축 시공사 선정 재개…23일 전체회의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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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3-08 11:52:34   폰트크기 변경      

사업시행자 KB부동산신탁 “전체회의 일정 확정”

현대건설vs포스코이앤씨 사상 첫 대결 구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한양아파트 단지 내에 시공사 선정을 위한 전체회의 일정을 알리는 현수막이 걸리고 있다.


[대한경제=최중현 기자] 서울 여의도 한양아파트 재건축사업이 시공사 선정이 재개되며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8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KB부동산신탁은 오는 23일 여의도 하나증권빌딩에서 ‘여의도한양아파트 재건축사업 시공사 선정을 겸한 토지등소유자 전체회의’를 개최한다.

KB부동산신탁은 여의도한양아파트의 사업시행자로, 신탁사가 시행하는 정비사업의 경우 전체회의를 통해 시공사 선정을 결정한다.

시공사 입찰에는 현대건설과 포스코이앤씨가 참여해 진검승부를 펼치고 있다. 양사는 지난 전체회의 중단 이후에도 새롭게 홍보관을 열고 열띤 홍보전을 이어가고 있다.

현대건설은 하이앤드 브랜드인 ‘디에이치’를 제안하고, 개발이익 극대화를 통해 롯데부지 매입 이후에도 동일 평형 입주 시 100% 환급받을 수 있는 사업조건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여의도 최초의 ‘하이퍼엔드’ 주거명작을 선사하겠다는 등 제안서 내용을 토대로만 홍보에 나서고 있다. 입찰제안서에 없는 내용을 추가로 홍보할 경우 입찰지침 위반행위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KB부동산신탁은 이 같은 내용을 입찰 참여 안내서에 명시하고 있어, 이를 위반할 경우 입찰 무효까지 이어질 수 있다.

현대건설은 제안서에 있는 내용을 바탕으로 시행사 및 정비사업위원회와 협의를 거쳐 1개월 내 공사계약을 체결하겠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하이앤드 브랜드인 ‘오티에르’를 제안했다. 분양수입금이 발생하면 소유주들에게 환급금을 우선적으로 지급하고 사업비 대출까지 상환한 뒤 공사비를 회수하는 등 소유주 부담을 최소화한 금융 조건을 제안했다. 이밖에 미분양 대물변제, 1조원 책임조달 등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했다.

여의도 한양아파트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일대 기존 588가구를 최고 56층, 5개동, 아파트 856가구와 오피스텔 210실 등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주민들은 지난 2022년 8월 KB부동산신탁을 사업시행자로 지정하고 작년 1월 신속통합기획안을 확정했다. 지난해 9월 말에는 시공사 입찰을 진행했으나, 서울시가 제동을 걸면서 시공사 선정이 일시적으로 중단됐다.

시는 당시 신속통합기획안에 확정했더라고 도시계획위원회를 통과하지 않은 정비계획안을 시공사 입찰공고로 제시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기존 정비계획안에는 아파트 단지와 인접한 한양상가(1485㎡ 규모)가 포함돼 있지 않다.

또한 정비계획이 확정 고시되기 전에 시공사 입찰을 공고한 사실도 문제가 됐다.

KB부동산신탁은 한양상가 소유주인 롯데쇼핑과 협의에 들어갔다. 지난 18일 단지 내 상가인 롯데슈퍼 여의점과 용지 매입 협상을 마무리하고, 한양상가 부지를 898억원에 매입했다.

KB부동산신탁 관계자는 “전체회의 일정이 정해지면서 시공사 선정 절차가 재개될 예정이다”며 “사업기간이 늦어진 만큼 신속하고 정확하게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최중현 기자 high-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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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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