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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시장 위축 탓…건설업 고용 제자리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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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3-11 13:49:12   폰트크기 변경      

[대한경제=박흥순 기자] 부동산시장 위축 여파로 지난달 건설업 고용보험 상시 가입자 수가 종합건설업을 중심으로 7개월 연속 감소했다. 특히 구직급여를 수령한 건설업 근로자 수는 전산업 중에서 가장 크게 증가했다. 


지난달 건설업 고용보험 상시 가입자 수가 종합건설업을 중심으로 7개월 연속 감소했다. /사진:연합뉴스


11일 고용노동부의 ‘2024년 2월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건설업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77만6000명을 기록했다. 건설업 가입자 수는 2023년 8월(78만명)으로 보합세를 보인 뒤 7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다.

다만 이 기간 감소폭은 1% 미만으로 미미했다.


이 밖에 지난달 건설업에서 새로 구직급여를 신청한 사람은 1만3400명으로, 건설업 호황기던 2022년 2월 1만1900명보다 많았으나 지난해 2월 1만4200명보다는 적었다. 직전월인 2024년 1월에는 계절적 요인으로 구직급여 신청자 수가 2만명을 넘긴 바 있다.

실제 구직급여를 받은 건설업 종사자는 6만7000명으로 지난해 10월 이후(△2023년 10월 5만7000명 △2023년 11월 5만4000명 △2023년 12월 5만3000명 △2024년 1월 6만5000명) 가장 많았다. 2022년 2월 6만명, 2023년 2월 6만1000명과 비교해도 올해가 유난히 많은 수준이다.

전체 산업과 비교해도 건설업의 구직급여 수령자 수 상승폭은 가장 가팔랐다. 구직급여를 받는 사람이 가장 많은 제조업은 지난해 2월 대비 올해 6.2% 증가했으나 건설업은 9.8%로 10% 가까이 늘었다.

업계는 건설업 고용상황을 나타내는 지표가 부진한 흐름을 보인 배경으로 부동산시장 위축과 고금리 여파로 건설수주·착공이 모두 감소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달 신규수주 실적지수는 77.7로 전년 동월대비 4.9p(포인트) 줄었다. 또 연립주택, 업무시설 등의 착공면적이 줄면서 지난해 3분기 기준 전국 착공 면적은 2022년 2917만6000㎡보다 44.2% 줄어든 1627만㎡에 그쳤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건설업은 일용직 근로자 비중이 높은 특성상 전체 동향을 설명하는데 한계가 있다”면서도 “건설업계 전반이 깊은 수렁에 빠진 만큼 고용지표에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흥순 기자 soo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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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흥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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