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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 올인원 세탁건조기, 단독 건조기 수준 건조 성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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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3-11 15:37:54   폰트크기 변경      

비스포크 AI 콤보, 셔츠 17장 99분만에 세탁ㆍ건조
이무형 부사장 “건조기 미보유 70% 가구 공략”


이무형 삼성전자 부사장이 11일 서울 중구 삼성전자 기자실에서 열린 제품 설명회에서 비스포크 AI 콤보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이계풍 기자


[대한경제=이계풍 기자] 삼성전자의 일체형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가 출시 사흘 만에 판매량 3000대를 넘어섰다. 10년전 첫 등장 이후 혹평과 함께 사라졌던 일체형 세탁건조기가 돌연 시장의 관심을 받게된 이유는 무엇일까.

이무형 삼성전자 DA사업부 CX팀장(부사장)은 11일 서울 중구 삼성전자 기자실에서 열린 제품 설명회에서 “3년간의 연구개발 끝에 단독 건조기보다 성능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적 한계를 극복했다”며 흥행 비결을 밝혔다.

세탁과 건조 기능을 합친 일체형 세탁건조기는 10여년전 시장에 첫선을 보였다. 하지만 적은 용량, 기대 이하의 건조 성능 등 단점을 극복하지 못하면서 시장에서 금세 자취를 감췄다.

비스포크 AI 콤보는 세탁용량 25㎏, 건조용량 15㎏으로 국내 일체형 제품 중 최대 용량을 자랑한다. 이는 킹사이즈 이불을 세탁, 건조할 수 있는 용량이다. 삼성이 독자 개발한 ‘터브 일체형 유로(공기순환) 구조’로 설계해 부품의 수를 최소화하고, 기존 건조기 하단부에 설치되던 히트펌프(열을 가하는 장치)를 상단에 최적화한 형태로 배치해 공간 효율성을 높였다.

고효율 인버터 히트펌프를 통해 건조 성능도 개선했다. 히트펌프는 냉매 순환을 통해 공기 온도ㆍ습도를 조절하며 옷감의 수분을 빠르게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 비스포크 AI 콤보는 셔츠 17장에 해당하는 세탁량(3㎏)을 단 99분 만에 세탁ㆍ건조할 수 있다. 같은 용량 기준 단독 세탁기ㆍ건조기의 소요 시간과 비슷하지만, 세탁기에서 건조기로 옮기는 과정을 생략할 수 있어 실제 이용시간은 더욱 짧아졌다.

비스포크 AI 콤보는 에너지 소비 효율도 크게 높였다. 세탁 시엔 찬물에서도 빠르고 깨끗하게 빨래를 할 수 있게 하는 ‘에코버블’ 기술을, 건조는 고효율 히트펌프 적용으로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했다. 이 제품은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으로, 세탁물 1㎏당 세탁 시 소비전력량이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최저 기준보다 40% 낮다. 또 삼성의 사물인터넷(IoT) 플랫폼인 ‘스마트싱스(SmartThings)’를 통해 비스포크 AI 콤보의 AI 절약 모드를 설정하면 세탁은 최대 60%, 건조는 최대 30%까지 에너지 사용량을 줄일 수 있다.

이밖에도 하이브리드 건조 사이클을 활용해 사계절 내내 강력한 건조 성능을 유지하면서도 에너지 사용을 최적화한다. 이는 드럼 내부의 온도를 빠르게 상승시킨 이후 저온으로 건조를 진행하는 방식이다.

비스포크 AI 콤보는 이름처럼 다양한 AI 기능을 갖췄다. 로봇청소기 ‘비스포크 제트 봇’에 탑재되는 고성능 칩과 타이젠 OS가 적용돼 있어 ‘빅스비’ 음성인식만으로 조작할 수 있다.

이무형 부사장은 “국내 시장에서 1년에 드럼 세탁기가 100만대, 건조기가 83만대씩 팔리지만, 건조기 보급률은 아직 30%에 불과하다”며 “건조기를 가지고 있지 않은 70%의 가구가 새로운 고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계풍 기자 kp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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