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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하루 11곳 폐업 신고…2021년 이후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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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3-13 07:02:36   폰트크기 변경      

[대한경제=박흥순 기자]건설업계가 경기부진이라는 긴 터널을 지나는 가운데 올해들어 800곳이 넘는 건설사가 폐업신고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정지 처분을 받은 건설사도 최근 3년 중 가장 많은 수를 기록하면서 건설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KISCON)에 따르면 올해 1월1일부터 3월12일까지 건설사 820곳이 폐업신고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12일 <대한경제>가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KISCON)의 건설업행정공고를 조사한 결과 올해 1월1일부터 3월12일까지 약 70일동안 총 820곳의 건설사가 폐업신고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종합건설사의 폐업신고는 95건, 전문건설사는 725건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문을 닫는 건설사는 일평균 11.5곳으로 종합건설사는 하루에 1.3곳, 전문건설사는 10.2곳이 폐업신고를 했다.

건설사 폐업신고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2021년 1월1일부터 3월12일까지 537건(종합 60건, 전문 477건)이던 폐업신고 건수는 2022년 667건(종합 58건, 전문 609건), 2023년 728건(종합 85건, 전문 643건)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올해도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92건(12.6%) 증가했다.

건설산업기본법 위반 등을 이유로 등록 말소 처분된 공고건수는 186건으로 지난해 131건보다 55건(42.0%) 급증했다. 종합건설업의 등록말소 공고는 지난해 54건, 올해 59건으로 큰 차이가 없었으나 전문건설업은 2023년 77건에서 올해 127건으로 50건 늘었다.

올해 건설업 신규등록 건수는 총 2178건으로 지난해 2072건보다 106건(5.1%) 늘었다. 업역별로는 종합건설사는 신규등록 건수가 지난해 312건에서 올해 102건으로 210건(67.3%) 줄었고 전문건설사는 지난해 1760건에서 올해 2076건으로 316건(18.0%) 늘었다.

업계는 이같은 현상을 두고 부동산경기 침체와 고금리 및 원자재 가격 인상 등 악재가 겹친 결과라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해빙기에 접어들면서 업계가 활기를 띠어야 하는 데 현장은 아직 한겨울과 다를 바 없다. 시장이 활력을 되찾을 수 있는 방안이 절실하다”고 하소연했다.

한편 올해 건설사 영업정지 처분 공고 수는 총 399건(종합 188건, 전문 211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71건보다 소폭 증가했다. 2023년 1월1일부터 3월12일까지 종합공사업의 영업정지 건수는 106건, 전문공사업은 265건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종합공사업의 영업정지 건수는 증가하고 전문공사업은 감소했다.

올해 영업정지 처분을 받은 건설사 명단에는 검단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와 연관된 건설사가 포함됐다. GS건설과 대보건설은 모두 8개월, 1개월 등 총 9개월의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으나 두 회사가 모두 1개월 영업정지 처분에 대해 신청, 법원이 인용하면서 판결 선고일까지 영업정지 효력이 정지됐다. 동부건설은 총 9개월(8개월+1개월)의 영업정지 처분에 대해 모두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했고 법원이 이를 인용하면서 판결선고일까지 시간 벌게 됐다.


박흥순 기자 soo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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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흥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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