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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총선 판세 가른다...‘한강·낙동강벨트’ 대진표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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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3-13 13:50:41   폰트크기 변경      

‘한강벨트’ 최근 여론조사서 여야 박빙·여당 열세
‘낙동강벨트’ 영남권 중 진보세 강해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앞 광장에서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 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청래 최고위원의 발언을 듣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대한경제=조성아 기자] 4·10 총선의 핵심 격전지인 ‘한강·낙동강벨트’의 대진표가 확정됐다. 여야가 가장 치열한 경쟁을 벌일 이곳에서의 판세가 총선 결과를 가를 것으로 전망된다.

한강에 맞닿은 마포·용산·성동·광진·동작 등 9개 지역구가 이른바 ‘한강벨트’로 불리는 곳이다. 중도·부동층이 밀집한 서울 지역에서도 가장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곳이다. 지난 21대 총선에선 민주당이 용산을 제외한 8곳에서 승리하며 한강벨트를 석권했다.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에선 이들 지역에서 여당 후보가 열세를 보이거나 여야가 박빙으로 나타나고 있다. 여야는 한강벨트 지역에 인지도 높은 거물급 인사와 ‘자객 출마’용 인사를 배치하며 결전을 앞둔 상태다.

먼저 운동권 인사들의 맞대결로 주목받는 마포을에선 4선에 도전하는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자객 공천’을 받은 함운경 민주화운동동지회장이 맞붙는다. 함 회장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내세운 ‘운동권 특권 청산’을 위한 전략 공천 인사로 꼽힌다.

케이스탯리서치(조선일보·TV조선 의뢰, 지난 9∼10일 남녀 500명씩 1000명 대상) 조사 결과에선 민주당 정 의원(44%)이 국민의힘 함 회장(16%)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뉴스1 의뢰, 지난 8~9일 서울 마포을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2명 대상) 조사에서는 정 의원이 49%, 함 회장이 33%였다.

마포갑에서는 시대전환 출신인 국민의힘 조정훈 의원과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다 정계에 입문해 민주당 공천을 받은 이지은 전 총경이 맞붙는다.

광진을에선 민주당 고민정 의원과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지낸 국민의힘 오신환 전 의원이 대결한다. 두 사람은 역시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다.

JTBC-메타보이스 조사(지난 10∼11일 524명 대상)에서 고 의원은 43%, 오 전 의원은 32%의 지지율을 보였다. 지난 총선 당시 고 의원은 오세훈 당시 국민의힘 후보와 붙어 2.5%p 차로 승리한 바 있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가 재선을 지낸 중·성동갑에선 경제 전문가인 윤희숙 전 의원(국민의힘)과 전현희 전 권익위원장(민주)의 대결이 펼쳐진다. 두 후보 역시 오차범위 내 접전을 보이고 있어 치열한 승부가 예상되는 곳이다.

중·성동을은 국민의힘 이혜훈 전 의원과 재선을 노리는 민주당 현역 박성준 의원이 맞붙는다.

동작갑은 장진영 국민의힘 후보, 친명계 현역 김병기 의원 및 새로운미래 소속으로 출마 선언한 전병헌 전 민주당 의원의 ‘3파전’이 벌어진다. 전 전 의원은 17대부터 이곳에서 3선을 지낸 바 있다.

동작을은 21대 총선 패배를 설욕하고 5선 고지를 노리는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과 행정안전부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며 징계받은 민주당 류삼영 전 총경이 맞붙는다. 그동안 지역구 관리를 탄탄하게 해온 나 전 의원의 5선 성공 여부가 주목된다.

영등포갑은 민주당을 탈당해 국민의힘 소속으로 4선에 도전하는 국회부의장 출신의 김영주 의원과 민주당 채현일 전 영등포구청장이 대결한다.

부산·경남(PK)을 잇는 ‘낙동강벨트’ 지역구의 대진표도 거의 완성됐다. 이곳은 보수 정당이 우세한 영남권 다른 지역구에 비해 진보 진영 지지세가 강하다. 김해 출신인 노무현 전 대통령과 양산이 사저인 문재인 전 대통령의 영향이 있다.

지난 총선에서도 민주당이 경남 양산을, 김해갑·을, 부산 북·강서갑, 부산 사하갑 등에서 승리했다. 민주당은 이번에도 최소한 현 의석을 유지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민주당은 현역인 민홍철(김해갑), 김정호(김해을), 김두관(양산을) 의원을 중심으로 ‘정권심판론’을 내세우고 있다.

특히 거물급 정치인이 맞붙는 양산을의 민주당 김두관 의원과 국민의힘 김태호 의원의 대결이 주목된다. 두 후보 역시 최근 여론조사에서 접전 양상이다. YTN 조사(지난 10~11일 경남 양산을 유권자 503명 대상)에서 김두관 의원은 41%, 김태호 의원은 34%로 오차 범위 내 격차를 보였다.

김해을에선 국민의힘 조해진 의원과 민주당 재선 김정호 의원이 대결한다.

양산갑은 국민의힘 윤영석 의원과 민주당 이재영 전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이 지난 총선에 이어 재대결을 펼친다.

부산 북을은 국민의힘 서병수 의원과 민주당 전재수 의원, 사하갑은 국민의힘 이성권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과 민주당 최인호 의원이 각각 경쟁한다.

사하을에서는 5선 현역인 조경태 의원과 그에 도전하는 민주당 영입인재이자 엔씨소프트 임원 출신인 이재성 씨가 맞붙는다.


조성아 기자 j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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