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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호남에 2.6조 투입 ‘한국형 아우토반’ 추진…고속철도망 180km 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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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3-14 14:27:39   폰트크기 변경      
“관광ㆍ문화사업 업그레이드…호남 없으면 국가 없다”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전남 무안군 전남도청에서 ‘미래산업과 문화로 힘차게 도약하는 전남’을 주제로 열린 스무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대한경제=강성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4일 초고속도로(아우토반)ㆍ고속철도망 등 사회간접자본(SOC) 인프라 확충을 중심으로 전남 지역 발전을 위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전남 무안군 전남도청에서 열린 20번째 민생토론회에서 “영암에서 광주까지 47km 구간에 약 2조6000억 원을 투입해 독일의 아우토반 같은 초고속도로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길을 통해 국내외 관광객이 서남권을 더 많이 찾게 되고 전남 관광이 크게 활성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와 함께 “지금 전라선 고속철도가 속도가 느려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한다는 불만이 많다”며 “전라선 고속철도 개선에 1조 원 이상을 투입해 속도 개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호남 내륙인 익산부터 남쪽 해안인 여수까지 180km 구간을 고속철도망으로 연결해 지역을 더 빠르게 연결하겠다”며 “고속 교통망이 확충되면 전남 남해안권의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높아지고 전남 관광과 미래 산업 발전에 큰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광양항 자동화항만 구축에도 박차를 가하겠다며 “광양항에서 추진 중인 7000억원 규모의 자동화 테스트베드 구축 사업을 통해 물류를 효율화시키고 핵심장비 국산화를 통해 관련 산업도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우주산업 발전 의지도 재차 피력하며 “고흥발사체 특구에 민간 발사장과 조립동을 구축해서 국내 기업들이 해외로 나가지 않고도 원활하게 상업적 발사를 할 수 있게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또 “50여만평에 달하는 고흥 우주발사체 국가산단에 신속한 건립을 위해 예타 면제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무안ㆍ함평 지역에는 인공지능(AI) 기반 ‘첨단 농축산업 융복합 지구’ 조성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겠다며 “농축 산업이 고소득 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모델을 만들어 청년들이 기술을 활용한 농업분야로 들어오게 해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광양ㆍ순천에는 ‘기회발전특구’ 지정을 추진해 2차 전지와 콘텐츠 분야의 발전을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목포에는 수산식품수출단지 조성을 위해 1200억원을 투입해 가공 연구개발(R&D) 수출 지원을 하겠다고 했다.

남부권 광역관광개발사업에 1조3000억원을 투입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윤 대통령은 “전남의 관광사업과 문화사업을 새롭게 업그레이드 해야 한다”며 “보성 차밭, 여수 바다, 신안섬, 진도와 같이 전남 도시들이 지닌 특색 있는 문화를 잘 융합해 관광 문화 콘텐츠로 만들어 세계적인 관광 자원이 되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순천 애니메이션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예산이 올해 193억원 반영됐다며 “애니메이션 제작 기업들과 복합 문화 공간이 함께 어우러지는 애니메이션 클러스터를 조속히 조성해 K 디즈니의 핵심 인프라로 키울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검사 시절을 회상하며 “2003~2005년 광주에서 근무하면서 주말이면 호남 전체를 많이 둘러보고 많이 정도 들었다. 그런 마음에서 정부 출범이후 2년 연속 5ㆍ18기념식에 모든 정부 구성원들과 함께 참석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최근 민생토론회에 대한 ‘관권선거’ 논란 등을 의식한 듯 “제가 이렇게 지역을 찾아 민생토론회를 여는 이유도 지역맞춤형 발전방안을 찾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저는 선거 때부터 호남이 잘돼야 대한민국이 잘되는 것이라고 여러차례 강조한 바 있다”며 “이순신 장군께서 ‘약무호남 시무국가(호남이 없으면 국가가 없다)‘라고 하셨다. 이런 정신으로 우리 정부도 전남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강성규 기자 gg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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