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9일 국회에서 장예찬 전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이 총선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사진=연합 제공 |
공관위는 16일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한 결과, 장예찬 후보는 국민 정서에 반하고 공직 후보자로서 부적절한 발언이 상당수 확인됐다"며 "장 후보의 공천 취소를 의결하고 재추천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장 전 청년최고위원은 지난 2014년 본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매일 밤 난교를 즐기고, 예쁘장하게 생겼으면 남자든 여자든 가리지 않고 집적대는 사람이라도 맡은 직무에서 전문성과 책임성을 보이면 프로로서 존경받을 수 있는 사회가 건강한 사회이지 않을까"라고 쓴 것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됐다.
이뿐 아니라 △"사무실 1층 동물병원 폭파하고 싶다. 난 식용을 제외한 지구상의 모든 동물이 사라졌으면 좋겠음(2012년)" △"(서울시민들의) 시민의식과 교양 수준이 일본인 발톱의 때만큼이라도 따라갈 수 있을까 싶다(2012년)" △"전공 서적, 책값 아깝다고 징징거리는 대학생들이 제일 한심하다(2013년)" 등 부적절한 발언들이 도마 위에 올랐다.
이에 장 전 청년최고위원은 전날 SNS에 "10여년 전 25살 무렵 페이스북에 남겼던 글들이 국민들께 심려를 끼치고 있다"며 "대부분 이전에 삭제했지만 캡처된 사진이 남아 논란을 일으키게 됐다. 다시금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앞서 그는 지난 12일에도 SNS을 통해 공식 사과한 바 있다.
그러나 중도층 이탈 등 총선거 악영향을 우려하는 당내 목소리가 커지자, 공관위는 장 전 청년최고위원 공천 취소를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관주 기자 pun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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