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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은 불량품' 발언 양문석에…이재명 "표현의 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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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3-16 15:35:38   폰트크기 변경      
이재명 "제 욕도 많이 하시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5 부산 사하구에 위치한 부산 장림골목시장 방문했다. / 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
[대한경제=김관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양문석 경기 안산갑 후보가 노무현 전 대통령을 '실패한 불량품'이라고 비하했다는 논란에 대해 '표현의 자유'라고 일축했다.

이 대표는 16일 경기 하남시 신장시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노무현 대통령께서는 '대통령 욕하는 게 국민의 권리 아니냐'라고 했다"며 "노무현 대통령은 자신을 비난했다고 자신을 비난한 정치인들을 비판하거나 비토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 역시 마찬가지다. 저에 대해 온갖 험악한 언행으로 당내 언사가 많지만 제지하면 끝이 있겠는가. 그렇게 해서도 안된다"며 "제 욕 많이 하시라. 뭐라고 안 한다. 우리는 막 물어뜯겨도 된다. 물어뜯는 것도 재미 아니냐. 안 보는 데서는 임금 욕도 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표현의 자유는 그 선을 넘느냐 안 넘느냐 차이"라며 "이 나라 주권자인 국민을 폄훼하거나 소수자, 약자 비하하는 것에 대해서는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전날 심야에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양 후보에 대해 "정치인이 정치인에 대해 말하는 게 무슨 문제냐"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 후보는 언론연대 사무총장 시절인 2008년 '이명박과 노무현은 유사불량품'이란 제목의 칼럼을 인터넷 언론에 기고하며 "한미 자유무역협정을 밀어붙인 노 전 대통령은 불량품"이라고 주장한 것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미친 미국소 수입의 원죄는 노무현'이란 다른 칼럼에서는 "낙향한 대통령으로서 우아함을 즐기는 노무현 씨에 대해 참으로 역겨움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고 적었다. 

김관주 기자 pun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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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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