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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텔 월세 고공상승…전세·매매는 찬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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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3-17 11:07:23   폰트크기 변경      

[대한경제=김현희 기자] 오피스텔 월세가 치솟고 있다. 오피스텔 전세사기 우려 등으로 월세 수요가 늘어나고 있지만 오피스텔 공급은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월세 상승세와 달리 매매수요는 여전히 찬바람이다.

1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2월 전국 오피스텔 월세는 전월보다 0.08% 상승, 지난해 6월부터 9개월째 상승세를 유지 중이다.

전국 오피스텔 월세 상승률은 지난해 11월 0.04%에서 2개월 지난 올해 1월 0.07%, 2월 0.08%까지 두 배 가까이 상승한 셈이다. 서울 지역의 오피스텔 월세는 지난 2월 0.2% 상승세를 보이며 지난 1월(0.09%)보다 두 배 이상의 상승세를 보였다.

강남3구 등 서울 동남권이 0.31%로 가장 높은 상승세였고, 양천·강서·구로·금천·영등포구 등이 있는 서남권이 0.20%로 뒤를 이었다.

한국부동산원 측은 "서울 지역은 동남권 중심으로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 월세 상승폭이 계속 높아지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오피스텔 월세의 고공상승과 달리 전셋값과 매매가는 여전히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전국 오피스텔 전셋값은 전월보다 0.05% 하락, 지난 2022년 8월 이후 19개월째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 서울 지역도 -0.05%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그나마 경기 지역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개통 등 교통호재로 0.02%의 상승세로 전환했다.

오피스텔 주택수 제외 규제 등이 한정적으로 완화되는 등 별다른 효과를 보이지 못하면서 매매시장도 침체 일로다. 지난달 전국 오피스텔 매맷값은 전월보다 0.15% 하락, 지난 2022년 7월 이후 20개월 연속 내림세다.

서울(-0.07%), 수도권(-0.13%), 지방(-0.20%) 등 모든 지역에서 매매가 하락이 여전하다. 한국부동산원은 "가산금리 상승, 주택시장 위축 및 오피스텔 경매 증가 등으로 시장 불안정성이 커지면서 투자수요가 위축돼 하락 폭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오피스텔 환금성이 낮아지고 세금 부담도 상당하다보니 투자수요들의 참여가 쉽지 않은 시장이 된 것이다.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직방이 국토교통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1년 6만3010건에 달했던 전국 오피스텔 매매거래량은 2년간 57.6% 줄면서 지난해에는 2만6696건에 그쳤다.

수요가 줄다보니 오피스텔 공급도 함께 줄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오피스텔 분양 물량은 2021년 5만6724실에서 2022년 2만6500여실, 지난해에는 1만6300여실 등으로 계속 줄어들고 있다. 올해 분양이 계획된 오피스텔은 6907실로 지난해의 42% 수준이다.


김현희 기자 mar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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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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