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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동해상 탄도미사일 여러 발 발사…33일 만 도발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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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3-18 09:44:15   폰트크기 변경      
러 대선 등 중요 정치일정 마무리…한미외교장관회담 겨냥 관측도

북한이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18일 오전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관련 보도를 보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대한경제=강성규 기자] 북한이 18일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여러 발 발사했다. 지난달 14일 신형 지대함 순항미사일을 발사한 지 33일 만의 도발 재개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따른 제재 대상인 탄도미사일 도발로는 지난 1월14일 극초음속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에 이어 64일 만이며, 올해 들어 두 번째 탄도미사일 발사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우리 군은 이날 오전 7시44분께 황해북도 상원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비행체 수발을 포착했다.

또 일본 방위성은 이날 오전 북한이 탄도미사일 가능성이 있는 물체를 오전 7시46분과 8시24분 두 차례 발사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우리 군은 추가 발사에 대비해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미국ㆍ일본 당국과 ‘북 탄도미사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군은 북한 미사일의 정확한 비행거리와 고도, 속도 등 제원을 분석 중이다.

일본 해상보안청은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지 몇 분만에 일본 배타적 경제수역(EEZ) 밖에 낙하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지난 4일부터 14일까지 진행된 한미연합훈련 ‘자유의 방패’(FS) 연습 기간을 포함해 한 달 넘게 잠잠했던 북한이 도발을 재개한 것을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

북한이 중국과 러시아의 중요 정치 행사를 배려해 도발을 자제했다가 행사가 마무리된 이후로 시점을 고려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북한과 군사ㆍ정치적으로 밀착하고 있는 러시아는 대선을 거쳐 17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5선이 사실상 확정됐다. 중국도 지난 4∼11일 정치 행사인 양회(兩會ㆍ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서울에서 열린 제3차 민주주의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미 외교장관회담을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토니 블링컨 장관은 정상회의 장관급회의 참석과 한미 외교장관 회담을 위해 전날 입국했다.

군 당국은 또 북한이 내달 남한 총선과 김일성 생일(4ㆍ15), 조선인민혁명군 창건일(4ㆍ25) 등 주요 정치 일정을 겨냥해 미사일 도발과 군사정찰위성 추가 발사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해 연말 당 전원회의에서 올해 3개의 정찰위성을 추가로 쏴 올릴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강성규 기자 gg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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