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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디지털 신기술이 민주주의 증진하도록 지혜 모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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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3-18 15:01:39   폰트크기 변경      
3차 민주주의 정상회의 장관급 회의…“미래세대 위한 역할 고민해야”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3차 민주주의 정상회의 장관급 회의 개회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대한경제=강성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8일 “인공지능과 디지털 신기술이 민주주의를 증진하면서 개인과 사회 안전을 지켜줄 수 있도록, 서로 경험을 공유하고 지혜를 모으자”고 국제사회에 제안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3차 민주주의 정상회의’ 장관급 회의 개회식에서 환영사를 통해 “민주주의는 어느 한 나라나, 또는 한 사람의 노력만으로 수호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회의 주제인 ‘인공지능과 디지털 기술’을 언급하며 “‘생활의 편익’과 ‘민주주의 위기’라는 디지털 기술의 양면적 현상을 함께 생각해 보게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인공지능과 디지털 기술의 혁신은 시간과 공간 제약을 뛰어넘어 인류가 꿈꿔 온 상상을 현실 세계에 구현하고 있다”면서도 “한편으로 인공지능과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가짜 뉴스와 거짓 정보는 개인의 자유와 인권을 침해하는 것은 물론 민주주의 시스템마저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가 간 디지털 기술의 격차가 경제 격차를 확대하고, 이는 다시 민주주의 격차를 크게 만들기도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9월 미국 뉴욕에서 발표한 ‘디지털 권리 장전’을 소개하며 “인공지능을 비롯한 디지털은 어디까지나 인간의 자유를 확대하는 데 기여해야 하고 디지털이 만드는 혜택을 누구나 골고루 향유해야 하며 디지털 기술이 개인과 사회의 안전을 위협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인류의 지속 가능한 번영을 위해 디지털 혁신을 꾸준히 추구해야 하며, 인공지능과 디지털 기술이 세계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도록 국제사회가 함께 연대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민주주의 정상회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21년 민주주의 진영의 역량 강화를 내세워 처음 개최한 행사다. 미국 외 지역에서 개최되는 것은 우리나라가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전 세계 민주주의의 수호자인 여러분이 ‘미래 세대를 위한 민주주의’를 논하기 위해 서울에 모인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고 밝혔다.

이어 “서울은 불과 70여 년 전 공산 전체주의 세력의 침략으로 폐허가 됐던 곳”이라며 “이를 딛고 일어선 대한민국은 자유, 인권, 법치의 보편적 가치에 대한 확고한 믿음을 바탕으로 민주주의를 발전시켜 왔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민주주의를 통해 일군 자유와 평화는 창의와 혁신을 꽃피웠고, 오늘날의 번영과 풍요를 가져왔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또 “모든 정치와 행정은 미래 세대를 위해 어떤 준비와 역할을 해야 하는지를 고민해야 한다”며 “우리는 청년들을 국정의 동반자로 삼고, 이들의 목소리가 국정 전반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자유와 창의를 북돋우는 활기찬 민주주의는 청년들의 역량과 기회를 확장하는 촉진제가 될 것이며 미래 세대는 민주주의에 더욱 확고한 믿음을 갖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개회식에는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장관을 비롯해 소메르펠드 가브리엘라 에콰도르 외교부 장관, 올리버 다우든 영국 부총리 등 공동개최국 장관급 인사와 각국 정부 대표, 주한외교단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강성규 기자 gg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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