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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어린이병원 찾아 “정부 믿고 대화에 나와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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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3-18 16:42:54   폰트크기 변경      
“매번 이런 진통 겪을 수 없어”…“정당한 보상 확실히 챙길 것”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을 방문해 간담회에 참석한 의료진과 인사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대한경제=강성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8일 의대 정원 확대에 반대하는 의료계를 향해 “정부를 믿고 대화에 나와 달라”고 호소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아산 어린이병원을 방문해 의료진 간담회를 열고 “증원 수를 조정하지 않으면 대화에 응할 수 없다고 고수하지 마시고 앞으로 미래를 내다보고 후배들을 설득해 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의대 증원을 비롯한 의료개혁에 대해 “의사들께서 걱정하시는 것처럼 의료 질 저하는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며 “의료개혁 완수를 위해 어떤 부분이 부족하고 개선이 필요한지 현장을 가장 잘 아는 의사와 간호사 여러분들께서 의견을 주셔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증원을 단계적으로 하자는 의견도 있지만, 오랜 시간에 걸쳐 단계적으로 이뤄졌다면 좋겠지만 정치적 리스크 때문에 역대 정부들이 엄두를 내지 못해 너무 늦어버렸다”며 “매번 이런 진통을 겪을 수는 없지 않겠느냐”고 재차 설득했다.

간담회에 앞서 윤 대통령은 참석한 의료진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어려운 여건 가운데 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를 비롯한 필수의료 분야에서 환자를 위해 애써주고 계셔서 국민을 대표해서 정말 감사드린다”고 사의를 표했다.

의료진들은 전공의 사직 등 비상 상황에서도 의료 공백 최소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필수 분야 의료인력 확충, 의료수가 현실화 등을 통해 필수 분야 의료진들이 마음 놓고 보람을 느끼며 일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기를 희망한다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전임의로 복귀 예정인 군의관에 대한 조기 복귀 허용 △소아진료 분야의 인력난 해소 및 늘어나는 적자 구조에 대한 근본적 개선 △소아외과에서 어린이 특성에 맞는 중증도 평가기준 마련 △고위험 임산부 증가 등에 따른 고위험 분만수가 현실화 △태아진료센터 지원 △간호사 업무 범위의 제도적 명확화 등을 건의했다.

윤 대통령은 이에 제대 후 전임의로 병원에 복귀 예정인 군의관들은 제대 전이라도 병원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방안을 즉시 강구할 것을 지시했다.

의료수가와 관련해서도 작년에 정부가 소아청소년과와 산부인과의 정책지원수가를 한차례 늘린 바 있으나, 앞으로는 더 상향해 초진은 물론 재진까지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필수의료 분야 의료진들이 정당한 보상을 받고 보람을 느끼며 일하고, 병원이 재정난을 겪지 않을 수 있도록 정부가 확실히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강성규 기자 gg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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