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부동산플래닛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2024년 3월 4일 기준)를 기반으로 분석한 ‘2024년 1월 전국 부동산 유형별 매매시장 동향 보고서’를 발표했다.
올해 1월 전국에서 매매가 성사된 부동산의 총 거래량은 8만1386건으로 지난해 12월 거래량인 7만5949건과 비교해 7.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6년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이후 역대 최저치를 찍었던 전년도(2023년) 1월 수치(5만9382건)와 비교해 37.1% 늘어난 것으로, 1년째 이어진 연 3.5%의 기준금리 동결 속에서도 최악의 상황은 피하며 시장 회복에 대한 희망의 불씨를 지폈다고 부동산플래닛 측은 평가했다.
월간 거래금액은 직전월 22조1462억원에서 2.1% 상승한 22조6024억원으로 나타났으며, 전년 동월 16조3007억원에서 38.7%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각 유형별 매매량은 △아파트(29.7%↑) △상업·업무용 빌딩(27.1%↑) △공장·창고 등(일반)(14.8%↑) △공장·창고 등(집합)(11.9%↑) △단독·다가구(5.7%↑) △연립·다세대(5.6%↑)가 지난해 12월 대비 증가했다. 반면 △상가·사무실(36.1%↓) △오피스텔(8.7%↓) △토지(2.9%↓)는 줄었다.
다만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모든 유형이 최소 9.4%(공장·창고 등(집합))에서 최대 110.5%(상업·업무용 빌딩)까지 늘어났다.
거래금액의 경우 전월 대비 △아파트(35.5%↑) △공장·창고 등(일반)(23.9%↑) △공장·창고 등(집합)(20.5%↑) △연립·다세대(4.5%↑) △단독·다가구(2.0%↑)가 상승했다. 반면 상가·사무실(47.4%↓), 토지(38.0%↓), 오피스텔(9.8%↓), 상업·업무용 빌딩(0.9%↓)은 하락했다. 지난해 1월 대비 공장·창고 등(일반) 유형이 28.5% 감소한 것을 제외하면 나머지 유형 모두 2%(토지)~82.3%(상업·업무용 빌딩) 사이의 증가율을 보였다.
시도별로 살펴봐도 전국 모든 지역 거래가 일제히 늘었다. 인천의 1월 아파트 거래량은 1965건으로 직전월(1352건) 대비 45.3% 늘어나며 전국에서 가장 크게 올랐다. 뒤이어 울산(44.8%)과 서울(38.9%), 경기(37.3%), 대구(32%) 등 전국 17개 시도 모두 지난해 12월 거래량을 넘어섰다.
거래금액에서도 인천이 7286억원으로 전월 4996억원에서 45.8% 오른 규모로 상승률 1위를 찍었다. 이어서 울산(45.6%), 경기(42.1%), 서울(40.6%), 충남(33.3%) 등 모든 지역의 거래금액 지표가 상향 곡선을 그렸다.
한편 지난해 1월과 비교할 경우 세종의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각각 12.6%, 9.5% 감소한 것을 제외하면 여타 지역의 전년 동월 대비 거래량은 38.3%(부산)~92.4%(대구), 거래금액은 41.1%(부산)~92.8%(서울) 사이의 증가율을 보였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4개월 연속 무겁게 가라 앉았던 아파트 시장이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며 올해 1월 전국 부동산 거래 상승에 일조했다”며 “아파트를 포함한 주택 유형과 상업업무용 빌딩 등의 수치가 회복되고는 있지만 부동산 시장 전반으로 확산될 지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김수정 기자 crys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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