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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수도권 후보들, ‘이종섭 귀국·황상무 사퇴’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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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3-19 12:29:22   폰트크기 변경      

안철수 “이종섭, 당장 귀국해 조사받아야”
윤상현 “육참골단 결단해야”
비례대표 공천 두고도 당정간 골 깊어져


더불어민주당의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 윤영덕 공동대표 등이 19일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이종섭 주호주대사 임명 철회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대한경제=조성아 기자] 국민의힘 내 ‘수도권 위기론’이 높아지는 가운데 ‘이종섭·황상무 리스크’에 대한 결단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총선에서 수도권 지역구에 출마하는 후보들의 위기감이 드러나고 있다. 수도권 주요 격전지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에게 밀리는 여론조사 결과가 잇달아 나오면서 제2의 당정 갈등 양상이 총선 민심에 미칠 파장을 우려하는 분위기다.

서울 종로 후보인 최재형 의원은 19일 MBC 라디오에서 “최근 선거 정국에서 사소한 실수 하나가 지지율에 굉장히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황 수석의 발언이나 이종섭 대사의 문제는 반드시 해결하고 넘어가야 할 문제라고 본다. 국민의 눈높이에 맞게 결과가 나오리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 성남분당갑에 출마한 안철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OBS 라디오에서 ‘채상병 사망사건 수사외압 의혹’으로 수사를 받는 이종섭 호주대 논란과 관련해 “당장이라도 귀국해서 조사받는 모습을 국민께 보여드리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 대사의) 임명 자체는 부적절하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문제는 현재 수사가 종결되지 않은 상태라는 것”이라며 “귀국해서 수사를 종결시키고 거기에 따라 그다음 조치를 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서울 동대문을에 출마하는 김경진 전 의원 역시 CBS 라디오에서 이 대사 거취 문제에 대해 “민심의 흐름에 우리 전체, 특히 대통령실을 포함해 모두가 겸손하게, 겸허하게 반응해야 한다”며 “선거 기간에 우리 국민의힘, 또 윤석열 대통령과 그 참모들이 국민들께 보이는 태도와 자세, 느낌, 이것이 겸손이 아니라 오만으로 비춰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황 수석에 대해서도 “대다수 수도권 후보들과 생각의 맥을 같이하는데, 자진사퇴를 해주시는 것이 좋을 것”이라며 “대통령이 성격적으로 읍참마속(泣斬馬謖)을 잘 못하신다. 하실 때는 하셔야 한다”고 했다.

인천 동·미추홀에 출마하는 윤상현 의원도 SNS에서 “연이은 악재로 경고등이 들어오고 있다. 선거 결과를 가름할 수도권 상황이 어려워지고 있다”며 “비록 본질에 대해 나름의 이유도 있고 억울함도 있을 것이지만 살을 내주더라도 뼈를 취하는 육참골단의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각각 경기 분당을과 경기 하남갑에 출마하는 김은혜 전 대통령실 홍보수석 및 이용 의원 등 친윤 인사들도 이 문제에 관해 같은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들 모두 수도권 출마자들이다.

한편 당정 간 갈등은 비례대표 공천으로도 번지는 양상이다. 친윤계 핵심 이철규 의원은 비례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후보 명단을 두고 호남·당직자가 배제됐다고 지적하며 “바로잡기 바란다”고 지도부에 공개 촉구했다.

이 의원 발언은 두 번째 비례대표 공천을 받은 김예지 의원과 이시우 전 국무총리실 서기관, 강세원 전 대통령실 행정관 등이 당선권에 포함된 것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윤 대통령과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호남 출신의 주기환 광주시당 위원장이 당선권 밖에 배치된 점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논란 당시에 이어 또다시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비대위원장 간 갈등 양상이 이어질 경우 총선 악재가 될 가능성이 높아 여권 내에서는 해결을 촉구하는 여론이 고조되는 양상이다.


조성아 기자 j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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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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