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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손' 4060세대, 부동산 시장 주류로 등극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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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3-20 09:37:01   폰트크기 변경      


[대한경제=김현희 기자]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 노블리안 4060세대가 '큰 손'으로 부각되고 있다. 결혼과 출산 시기가 맞물린 30대들이 그동안 부동산 시장에서 주류였다면, 이제는 자금력이 상당한 4060세대가 움직이기 시작한 것이다.

20일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인구구조(2024년)에서 50대 비중은 16.8%, 60대는 14.9%다. 비율을 합치면 31.7%로 인구 ‘3명 중 1명’이 50~60대인 셈이다. 경제력이 충만한 연령대도 5060세대인데, KB금융그룹의 '한국 부자보고서(2023년)'를 보면 자수성가형 부자의 76.8%는 5060세대였다.

이들의 관심은 서울을 벗어나 인천과 경기권으로 확대된다. 자식들을 무탈하게 키워낸 후 여유있는 노년을 보내기 위함이다. 서울과 가까우면서도 주변 인프라를 확보한 적정 가격의 신축이다. 통계청의 2023년 사회조사 결과, 60세 이상의 인구 중 65.7%가 노후 준비가 돼있다고 밝힌 바 있다. 1970년대생들은 지난 2012년 1억9324만원의 자산을 보유했는데, 10년 후인 2021년 기준으로는 4억571만원으로 증가했다.

KB부동산에서는 지난 2월 기준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3.3㎡당 2335만원 수준인데, 이 정도의 가격에서는 인천과 경기 소재의 신축을 분양받고도 남는다. 이들 세대가 서울과 근접한 거리에 풍부한 인프라를 갖춘 단지를 찾아나선 이유이기도 하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 팀장은 “경제력을 갖춘 노블리안 4060세대 즉 A세대 들은 나이를 잊고 사는 ‘무 연령’ 세대이고, 건강한 몸으로 액티브한 삶을 사는 세대” 라며 “앞으로 A세대 들의 풀옵션 커뮤니티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는 더욱 높아질 것“ 이라고 말했다.

커뮤니티 시설의 수준도 이들 5060세대에게는 중요한 점으로 부각되기도 한다. 실버주택 수준의 커뮤니티를 갖춘 대단지 아파트라면 굳이 실버주택으로 들어갈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서울보다는 여유로운 환경에서 풍부한 인프라와 커뮤니티의 편의성까지 갖춘 대단지가 노후생활에 적격이라는 것이다. 최근 인천 서구에서 분양 중인 왕길역 로열파크씨티도 서울 부촌 거주자들이 주택전시관을 직접 방문해 계약이 많이 이뤄지고 있다는 후문이다. 아라뱃길과 주변 산 등으로 풍부한 녹지환경을 누릴 수 있고 대규모의 중앙공원도 5060세대들의 눈길을 끌었다는 것이다.


김현희 기자 mar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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