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경제=한형용 기자] 지난해 SK하이닉스의 직원 평균 연봉이 국내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를 추월했다. 현대자동차와 LG전자도 삼성전자의 평균 연봉을 1000만원 내외로 바짝 좁히며 추격 중이다.
SK하이닉스가 19일 공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SK하이닉스 직원 1인당 평균 급여액은 1억2092만원이다. 전년(1억3384만원)보다 9.59% 줄었지만, 삼성전자 직원의 평균 급여(1억2000만원)보다는 많았다. 이는 삼성전자 성과급이 대폭 줄어든 탓이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반도체(DS) 부문 직원들이 업황 악화와 실적 부진으로 초과이익성과급(OPI) 지급률이 연봉의 0%로 책정됐다.
삼성전자의 직원 평균 급여는 2022년(1억3500만원)까지는 SK하이닉스를 앞섰다. 2021년의 경우 삼성전자 직원 연간 평균 급여는 1억4400만원, SK하이닉스는 1억1185만원으로 격차가 3000만원 가량 벌어졌다. 하지만 양 사 직원의 평균 급여 격차는 2022년 116만원까지 좁혀졌고, 지난해에는 역전됐다.
현대자동차와 LG전자도 삼성전자 직원 평균 급여액을 바짝 뒤쫓고 있다. 현대자동차의 지난해 직원 1인당 평균 급여액은 1억1700만원이다. 전년인 2022년 1억500만원과 비교해 1200만원, 11.4%가 올랐다.
LG전자 직원 1명의 평균 급여액은 1억600만원으로 2년 연속 1억원을 넘어섰다. 5년 전인 2018년 8300만원과 비교하면 27.7% 오른 수치다. 반면 전년도 평균 급여액 1억1200만원보다는 600만원 낮았다.
LG전자와 삼성전자의 평균 급여 격차는 매해 줄어들고 있다. 2021년 4700만원까지 벌어졌던 양사 평균 임금 차이는 2022년 2300만원, 2023년 1400만원으로 좁혀졌다.
지난해 기준 기업별 임직원 현황은 △삼성전자 12만4804명(남 9만1806명, 여 3만2998명) △SK하이닉스 1만4190명(9292명, 4898명) △현대자동차 7만3502명(6만8394명, 5108명) △LG전자 3만5111명(2만9666명, 5445명)이다.
한형용 기자 je8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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