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1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시그니아 바이 힐튼 호텔에서 가진 전 세계 미디어와 간담회에서 기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대한경제=이종호 기자]미국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19일(현지시각) 삼성전자의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테스트 중이라고 밝혔다.
황 CEO는 엔비디아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GTC 24' 둘째 날인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 위치한 시그니아 바이 힐튼 호텔에서 전 세계 미디어와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삼성의 HBM을 사용하고 있나'라는 질문에 "아직 사용하고 있지 않다"면서도 "현재 테스트하고(qualifying) 있으며 기대가 크다"고 언급했다.
HBM은 1세대(HBM)-2세대(HBM2)-3세대(HBM2E)-4세대(HBM3)를 거쳐 현재 5세대(HBM3E)까지 개발·양산된 상태다. SK하이닉스가 4세대인 HBM3의 90% 이상을 점유 중이다. SK하이닉스는 최근 엔비디아에 5세대인 HBM3E를 납품한다는 사실을 밝히기도 했다.
황 CEO는 삼성전자에 대해 “한국기자들은 삼성과 같은 나라에 살고 있기 때문에 삼성이 얼마나 대단한 기업인지 잘 모른다”라며 “삼성은 매우 비범한(extraordinary) 기업으로, 오토모티브(자동차)에 들어가는 것은 모두 삼성에서 하고 있다”라고 했다.
다만 차량용 칩을 삼성 파운드리에서 생산하는 지, 삼성 메모리를 사용하는 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그는 "HBM은 매우 복잡하고 어려운 기술이며, 기술적인 기적(technological miracle)과도 같다"며 이런 기술을 구축하고 있는 삼성과 SK하이닉스 모두를 치켜세웠다.
이종호 기자 2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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