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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2∼3년내 세계 반도체 1위 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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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3-21 08:35:49   폰트크기 변경      
제55기 주총서 경영전략 발표

경계현 사장, DS부문 매출회복 자신

2030년까지 기흥 단지에 20조 투입

파운드리는 GAA 3나노 본격 양산


한종희 부회장 “모바일 AI 적용 확대”

대규모 M&A 성사 가능성도 언급


20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제55기 삼성전자 정기주주총회가 개최되고 있다. / 사진 : 공동취재


[대한경제=한형용ㆍ이계풍 기자] 삼성전자가 반도체 세계 1위 탈환을 위해 과감한 연구개발 투자와 모든 디바이스에 인공지능(AI)을 접목한 기술개발에 총력한다. 대형 M&A(인수합병)를 통한 신성장동력 확보 전략도 조만간 본궤도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경계현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사장)은 20일 경기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5기 주주총회에서 “2∼3년 안에 반도체 세계 1위 자리를 되찾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2024년은 삼성이 반도체 사업을 시작한 지 50년이 되는 해로, 본격 회복을 알리는 ‘재도약’과 DS의 ‘미래 반세기를 개막하는 성장의 한해’가 될 것”이라며 “삼성전자 DS부문의 매출은 2022년 수준으로 회복할 것”이라고 했다.

이를 위해 반도체연구소를 2배로 키운다. 연구 인력과 R&D 웨이퍼 투입을 지속적으로 늘려 첨단기술 개발의 결과가 양산 제품에 빠르게 적용되도록 할 방침이다. 오는 2030년까지 기흥 R&D 단지에 20조원을 투입하는 계획도 더했다.

12나노급 32기가비트(Gb) DDR5 D램을 활용한 128기가바이트(GB) 대용량 모듈 개발로 메모리 시장을 선도하고, 12단을 쌓은 고대역폭메모리(HBM)를 기반으로 HBM3와 HBM3E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전략이다.

파운드리는 업계 최초 GAA 3나노 공정으로 모바일 AP 제품의 안정적인 양산을 시작하고, 2025년 GAA 2나노 선단 공정의 양산을 준비할 계획이다.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은 모든 디바이스에 인공지능(AI)을 본격적으로 적용키로 했다.

한종희 DX부문장(대표이사 부회장)은 “스마트폰, 폴더블, 액세서리, 확장현실(XR) 등 모바일 제품 전반에 AI 적용을 확대하고 차세대 스크린 경험을 위해 AI 기반 화질·음질 고도화, 한 차원 높은 개인화된 콘텐츠 추천 등을 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또 “다양한 신제품과 신사업,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조기에 발굴할 수 있는 조직과 추진 체계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했다.

M&A 성사 가능성도 언급했다. 한 부회장은 “조만간 주주 여러분께 (대형 M&A에 대해) 말씀드릴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하는 큰 M&A는 아직 성사하지 못했으나, 스타트업은 200개 이상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 14.83%를 확보했다.

이날 600여명이 찾은 주총에서는 삼성전자의 주주가치 제고 노력이 부족하다고 성토했다. 주주들은 지난해 주가가 2배가량 오른 경쟁사 SK하이닉스와 비교해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 폭이 더딘 점을 지적했다. 이에 의장인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은 “주가가 주주님들 기대에 미치지 못한 부분에 대해 경영진의 한 사람으로서 주주 여러분께 사과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인공지능(AI) 반도체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AI 탑재 스마트폰 확대 등으로 견조한 실적을 달성해 주주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외에도 삼성전기, 삼성SDS도 이날 주총을 개최했다.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은 “어려운 경영 환경에도 전장(차량용 전기·전자장비)분야 매출 2조원 이상을 달성하고, 인공지능(AI) 관련 매출을 매년 2배 이상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황성우 삼성SDS 대표는 “올해가 글로벌 ‘공급망 관리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CM SaaS) 시장 진출 원년이 될 것”이라고 했다.

한형용ㆍ이계풍 기자 je8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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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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