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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 김택진ㆍ박병무 “개발 역량ㆍ내부 결속력 ‘원팀’으로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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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3-20 15:00:19   폰트크기 변경      

엔씨 김택진 대표(왼쪽)와 박병무 공동대표 내정자가 20일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향후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온라인 간담회 캡처


[대한경제=이계풍 기자] 엔씨소프트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공동대표 체제를 도입한다. 기존 김택진 대표는 게임 개발 및 사업을, 박병무 공동대표 내정자는 신사업 발굴 및 경영 내실화에 집중해 재도약을 위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엔씨소프트는 20일 온라인 기자 간담회를 열고 “불확실성이 높아진 경영 환경에 대응해 공동대표의 전문성을 최대한 살리며, 공동의 목표 달성을 위해 원팀(One Team) 시너지를 발휘하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김택진 대표와 박병무 대표 내정자가 직접 참여해 공동대표체제 도입 배경과 향후 경영 전략 등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로 진행됐다.

먼저 김택진 대표는 엔씨의 글로벌 게임 경쟁력 강화에 집중한다. 이를 위해 △새로운 재미를 제공하는 신작 개발 △해외 시장을 타깃으로 한 게임 개발과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 강화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게임 개발 혁신에 집중한다.

최우선 주력 분야는 신작 개발이다. 김 대표는 “엔씨의 개발 장점을 살려 ‘MMO슈팅’, ‘MMO샌드박스’, ‘MMORTS’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며 “올해 글로벌 시장에 출시할 난투형 대전 액션 ‘배틀크러쉬’, 수집형 RPG ‘프로젝트 BSS’를 통해 다양한 장르에 새로운 아이디어로 도전 중”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게임 개발에도 집중한다. 김 대표는 “아마존게임즈와 ‘쓰론 앤 리버티’, 중국 현지 퍼블리셔와 ‘블레이드 & 소울 2’의 글로벌 서비스를 위해 현지에서 여러 테스트를 지속하며 개발 방향과 스펙을 협업하고 있다”며 “글로벌 사업 협력을 추진 중인 소니를 비롯해 빅테크 기업과 새로운 방식의 협력을 논의하고 있으며, 적절한 시점에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새로운 게임 개발 방법 개척에도 집중한다. 핵심은 AI(인공지능)와 새로운 리더 양성이다. 김 대표는 AI를 활용해 게임 개발 과정에서의 혁신을 추진한다. 김 대표는 “AI 기술을 게임 제작에 적극 도입해 비용의 효율화과 제작 기간 단축으로 창작 집중성을 만들어낼 것”이라며 “이를 위해 창의력이 뛰어난 새로운 인재를 발굴하고 회사의 자원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병무 대표 내정자는 엔씨의 지속 성장을 위한 내부 역량 결집에 주력한다.

박 내정자는 “엔씨는 독자적으로 개발한 다양한 IP(지식재산권), 수십 년간 게임을 개발하고 라이브 서비스를 해온 뛰어난 인재 풀, 다양한 성공과 실패 경험, 재무적 안정성 등 성장과 재도약을 할 수 있는 훌륭한 자산을 가지고 있다”며 “김택진 대표와 함께 원팀을 이뤄 글로벌 회사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박 내정자는 경영의 내실화와 시스템 구축에 주력하며 엔씨의 변화를 추진한다. 이를 위해 △경영 효율 강화 △데이터 기반의 시스템 구축 △Globalization(세계화) 기반 구축 △IP 확보 및 신성장 동력을 위한 투자와 M&A 추진 등에 집중한다.

박 내정자는 “모든 부서가 핵심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상호 보완할 수 있는 경영 효율성을 강화하겠다”며 “숫자에만 치중한 효율화는 기업의 경쟁력과 뿌리를 없앤다. 글로벌 진출 과정에서 쌓는 경험들을 내재화하고 조직을 공고히 해 김 대표의 세계화 전략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IP 및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와 M&A 계획을 공개했다. 박 내정자는 “엔씨에 부족한 장르의 IP를 확보하기 위한 국내외 게임사 투자를 최우선 과제로 생각한다”며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사업적 시너지’, ‘미래 성장 동력’, ‘재무적 도움’이라는 세 가지 관점에 부합하는 M&A 역시 치열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병무 내정자는 오는 28일 열리는 주주총회를 통해 정식 취임할 계획이다.


이계풍 기자 kp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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