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해 국가철도공단 이사장(사진:이재현 기자) |
[대한경제=이재현 기자] 이성해 국가철도공단 이사장은 “20년 전 KTX가 지역 간 혁명을 가져왔다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는 일상생활의 혁명을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철도 지하화와 관련해 “국가철도공단이 재원 조달을 위한 기능을 할 수 있으며 사업의 핵심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성해 이사장은 지난 20일 동탄역 인근 식당에서 열린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오는 30일 개통을 앞둔 GTX-A 동탄~수서 구간에 대해 “동탄에서 수서까지 걸리는 이동시간이 90분에서 20분으로 줄어들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날 국토부가 GTX-A 요금을 4500원으로 확정한 것과 관련해서는 “다른 교통수준에 비해 시간 단축 효과를 고려, 충분히 감내할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요금 뿐만 아니라 환승 할인과 K-패스 도입 등 추가적으로 많은 할인을 받을 수 있으니 지금 사용하는 요금과 비교해도 큰 부담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성해 이사장은 철도 지하화와 관련해 국가철도공단이 재원을 조달할 수 있으며 핵심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는 입장도 내비쳤다.
그는 “공단은 현재 부채가 20조원, 자산이 19조원이다”며 “20년 전 공단 출범 시에는 부채가 20조원, 자산이 18조원이었지만 선로 사용료와 수서역세권 개발을 통해 이를 줄이며 매년 자금조달을 할 수 있는 능력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가철도공단은 140조원이라는 철도자산 관리를 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기초로 하면 지하화 공사를 위한 채권을 발행할 수 있다”며 “공단에서는 단기간 회수가 아니라 100년이 되든 장기간에 걸쳐 회수하는 구조로 가져가면 재원 조달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밝혔다.
즉, 60조원 이상 소요되는 철도 지하화의 막대한 재원을 채권을 통해 조달하고 이를 회수하기 위한 상부개발이 완료될 때까지 핵심적 역할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 이사장은 철도공단 인력 확충에 대한 필요성도 언급했다. 그는 “올해 철도공단이 연간 집행해야 할 투자예산이 9조8000억원”이라며 “그러나 전체 공단 직원은 2100명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단과) 유사한 성격의 공기업과 비교하면 직원 1인이 집행할 예산이 두 배, 세 배에 달한다”며 “공공기관 조직과 인력을 관리하는 관계부처와 적극적으로 (인력확충을) 설득하고 협조를 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현 기자 l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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