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박정훈 대령 측, 도피 논란 이종섭에 “증인 신청하겠다”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기사입력 2024-03-21 10:47:34   폰트크기 변경      
“피의자를 중요국가 대사로 임명한 인사권 남용이 사건의 본질”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 외압 의혹으로 수사받는 이종섭 주호주 대사가 21일 인천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사건 수사 이첩 관련 항명 및 상관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박정훈 전 수사단장(대령)이 21일 오전 서울 용산구 중앙지역군사법원에서 열리는 3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대한경제=조성아 기자]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대령) 측은 21일 향후 박 대령에 대한 항명 혐의 재판에 ‘도피성 출국’ 논란을 일으킨 이종섭 주호주대사(전 국방부 장관)를 첫번째 증인으로 신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을 받는 가운데 주호주 대사로 임명돼 출국했던 이종섭 대사가 이날 한국에 일시 귀국했다.

이 대사는 국방부 장관 재직 시절이던 지난해 집중호우 실종자를 수색하던 중 물살에 휩쓸려 순직한 채 상병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 외압을 행사한 혐의를 받는다.

공수처는 박정훈 대령 등이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등을 과실치사 혐의로 경찰에 적법하게 이첩했음에도 국방부 검찰단이 이를 불법적으로 회수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이다.


박 대령은 이날 자신의 항명 혐의와 관련한 3차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변호사 등과 함께 서울 용산구 소재 중앙지역군사법원으로 출석했다. 


박 대령 측 김정민 변호사는 중앙지역군사법원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저희가 계속 주장했듯이 (이 대사는) 피의자”라면서 “죄없는 사람(박 대령)은 재판받으려고 이 고생을 하고 있는데, 죄 있는 자는 국민 세금으로 비행기 타고 바다를 건너 왔다갔다(하고 있다.) 박 대령은 참담한 심정, 분노를 느꼈다”라고 전했다.

김 변호사는 “(김 대사가) 귀국해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에 응하겠단 것은 본질이 아니다”라며 “피의자를 국가대표로, 중요국가 대사로 임명한 인사권 남용이야말로 이 사건의 본질”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어떻게 세금을 축내면서 주범 또는 종범을 해외로 도피시킬 수 있나”라며 “이 사건을 항명으로 몰아가는 처사에 못지않게 근현대사의 치욕스러운 장면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대사를 “이 재판에 부르지 않을 이유가 없고, 나오지 않을 이유가 없다”라며 “검찰 측이 신청한 증인이 (심문이) 끝나면 저희가 이 대사를 1번(증인)으로 신청해 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성아 기자 jsa@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프로필 이미지
정치사회부
조성아 기자
jsa@dnews.co.kr
▶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대한경제i' 앱을 다운받으시면
     - 종이신문을 스마트폰과 PC로보실 수 있습니다.
     - 명품 컨텐츠가 '내손안에' 대한경제i
법률라운지
사회
로딩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