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 대한항공 제공 |
[대한경제=김희용 기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대한항공 대표이사)이 국민연금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대한항공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대한항공은 21일 서울 강서구 본사에서 열린 대한항공 제62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조 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앞서 대한항공의 2대 주주인 국민연금은 조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에 반대했다. 국민연금은 조 회장의 선임 안건에 대해 “주주권익 침해 행위에 대한 감시의무 소홀”을 이유로 들었다.
그러나 조 회장 측의 우호 지분이 30% 이상에 달하는 상황이라, 주총에선 큰 문제 없이 재선임안이 통과됐다. 더불어 표인수ㆍ허윤 사외이사 선임 안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 안건도 원안대로 통과됐다.
이날 조 회장은 인삿말을 통해 “2024년은 대한항공에 중요한 해가 될 것”이라며 “아시아나항공 인수과정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으로 통합 항공사 출범 준비에 돌입하는 해가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예상보다 긴 시간이 소요됐지만, 두 항공사의 통합은 장기적으로 큰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조 회장은 지정학적 리스크와 공급망 불안, 경기 침체, 인플레이션 장기화 등을 위험 요소로 꼽았다.
조 회장은 “글로벌 메가 캐리어에 걸맞은 생산성과 수익성을 갖추기 위해 올해도 최선을 다하겠다”며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고 절대적 안전 운항과 고객 중심 서비스를 제공하는 항공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희용 기자 hy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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