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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력 피의자 변호’ 조수진, 후보직 사퇴...민주 “박용진은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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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3-22 09:18:22   폰트크기 변경      
강북을 전략공천 재추진

조수진 변호사/사진:연합뉴스 


[대한경제=조성아 기자] 더불어민주당 현역 박용진 의원을 꺾고 4·10 총선 강북을 후보로 결정된 조수진 변호사가 성폭력 피의자를 변호했다는 논란이 거세지자 22일 후보직 사퇴를 선언했다. 공천을 받은 지 사흘 만이다. 민주당은 전략공천관리위원회를 열고 이날 오전 중 후임자를 단수 전략(우선)공천할 방침이다.

조 변호사는 이날 SNS에서 “후보직을 사퇴한다”면서 “제가 완주한다면 선거 기간 이 논란은 계속될 것이다. 더 이상의 당에 대한 공격은 멈춰달라”고 밝혔다.

이어 “저는 변호사로서 언제나 의뢰인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국회의원이 되면 똑같은 자세로 오로지 강북구 주민과 국민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하려고 했으나 국민이 바라는 눈높이와는 달랐던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짧은 시간 유례없는 압도적 지지로 성원해 주셨던 당원 여러분께 감사하다”며 “당에 대한 공격을 멈추고 반드시 총선에 승리해 달라”고 덧붙였다.

조 변호사는 과거 미성년자 성폭행 피의자를 사회 통념을 넘어서 변호한 이력이 확인돼 논란을 불렀다. 또 블로그에 ‘강간 통념’(여성이 거절 의사를 표현했더라도 실제로는 관계를 원하는 경우가 많다는 그릇된 사회 통념)을 성범죄 피의자가 국민참여재판에서 활용할 수 있다는 글을 게재하는가 하면, 초등학생 아동을 성폭행해 성병을 감염시킨 범죄자를 변호하면서 ‘제3자와의 성관계에서 감염된 것일 수 있다’며 피해 아동 아버지를 두둔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조 변호사가 후보직 사퇴를 선언하면서 민주당은 후보 등록 마감일인 이날 안으로 새로운 후보를 공천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민주당 일각에서는 서울 강북을 공천 경선 과정에서 현역 평가 ‘하위 10%·감산 30%’ 불이익으로 번번이 차순위로 밀린 박용진 의원이 후보를 승계하는 게 현실적인 방안이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민주당은 이날 오전 중 전략공관위를 열고 새로운 후보를 단수 전략공천하겠다는 방침이다. 안규백 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조 변호사의 사퇴 직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오늘 등록이 마감이라 어떤 형태든 경선은 불가하다. 차점자(박 의원) 승계는 거의 없다. 전략 공천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조성아 기자 j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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