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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료 차등 인상 後②] ‘RE100 선언’ 韓 기업 31곳 ...에너지 효율 개선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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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3-25 06:00:24   폰트크기 변경      

삼성전자, 태양광‧지열 발전 늘리고, 현대제철 CDQ 건설

에너지 저감 아이디어 발굴하고, TF 상시 운영


[대한경제=신보훈 기자]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에 대응하기 위해 전력 다소비 기업들은 에너지 효율성 증대와 내부 전기 사용 감축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그렇지 않아도 글로벌 이니셔티브인 RE100(재생에너지 100% 충당) 가입을 요구받고 있는 상황에서 전기요금 인상은 기업엔 커다란 짐으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더 클라이밋 그룹과 탄소공개정보프로젝트(CDP)가 발간한 ‘RE100 2023’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말 기준 RE100을 선언한 국내 기업은 총 31곳이다. 전력 사용량이 많은 업종을 중심으로 전기요금 인상에 대한 불만이 나오면서도, 다른 한편에서는 탄소 배출을 줄이고 에너지 효율을 개선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삼성전자, 그래픽:한슬애 기자


국내 전력 소비 1위 기업인 삼성전자는 막대한 전력이 투입되는 반도체 제조 공정 최적화를 통해 전력 사용량을 절감하고 있다. 공정 개선 최적화로 설비 테스트 시간을 단축하고, 부대설비 운전 온도 조건 개선, 고효율 설비 및 습식 스크러버 중성화 적용 등 에너지 효율성에 집중하고 있다.


재생에너지 설비 투자도 아끼지 않는다. 삼성전자는 수원사업장과 기흥사업장에 각각 1.9㎿ㆍ1.5㎿ 규모의 태양광 발전 설비를 설치했으며, 조성 중인 평택사업장엔 0.4㎿의 태양광 및 738RT의 지열 설비를 마련했다. 온양사업장에도 태양광 설비를 설치해 재생에너지를 생산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2022년 기준 글로벌 재생에너지 사용량은 8704GW, 전환율 31%를 달성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전기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혁신적인 에너지 감축 방안을 찾거나 에너지 절감 TF를 운영하는 사례도 있다. SK하이닉스는 설비인프라 담당을 TF장으로 한 ‘에너지 절감 TF’를 월 1회 운영해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도 에너지 절감 우수사례를 분기별로 시상해 현장에 적용 중이다. 이를 통해 절감한 에너지는 약 34.1GWh에 달한다.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전경./ 사진:현대제철


에너지 비용으로 연간 2조원을 넘게 사용하는 현대제철은 2027년까지 에너지 절감 5%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이를 위한 대표적인 프로젝트가 코크스건식소화설비(CDQ) 건설이다. CDQ는 폐열을 회수해 고압의 증기를 생성하고, 이를 활용해 전력 생산을 돕는 설비다.  설비가 준공되면 시간당 160t의 증기 및 총 107㎿(34㎿ 2기, 39㎿ 1기)의 발전 설비를 갖추게 된다.

현대제철은 또 에너지 이상 데이터 관리시스템을 구축, 매일 443개 에너지 사용 항목과 34개 에너지 발생 항목에 대한 데이터를 분석한다. 3개월 단위로 데이터를 비교해 에너지 낭비 요소를 차단하고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글로벌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전기요금 인상이 불가피한 점을 인식하고 있다”며 “향후 생산과 판매 최적화를 통해 수익성을 확보하고, 원가 절감에 매진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신보훈 기자 b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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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기술부
신보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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