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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매물 8.3만건…경기도 15만건 웃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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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3-24 14:32:41   폰트크기 변경      

서울 송파구의 한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안윤수 기자

[대한경제=김수정 기자] 서울 아파트 매물 이달 초 8만건을 넘긴 후 8만2000여건대에서 적체되는 모습이다. 그간 소화되지 못한 매물 외에도 계절적 요인에 따른 봄 이사철 수요로 아파트 매물이 더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아파트값 약보합세 지속되며 매매 수요자들이 여전히 집을 매수하는 대신 전·월세 등을 선택하며 수도권 아파트 매물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아파트 급매가 소진되고 매물이 다시 적체되면서 다시 수치가 늘어나고 있는 분위기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수도권(서울ㆍ인천ㆍ경기) 아파트 매물은 총 27만여건에 달한다. 수도권에 아파트 매물이 가장 많이 쌓였던 지난 14일 기준으로 살펴보면 수도권에만 27만3230건의 아파트가 매물로 나와있기도 했다. 이는 아실 집계 이래(2021년 3월 1일 이후) 최대치이기도 하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지난 6일 아파트 매물 8만건을 돌파한 후 14일에 8만3440건까지 적체됐으며, 경기는 이달 12일 아파트 매물이 15만건을 넘어선 뒤 14일에는 15만4002건의 매물이 쌓인 바 있다. 현재도 15만건 이상의 매물이 소화되지 못하는 실정이다. 인천 역시 아파트 매물이 3만5000건 이상 적체된 상태다.

또 수도권에서 매물 수가 가장 많은 경기는 지난 12일 15만1022건으로 15만건을 넘어선 이후에도 매물이 계속 늘어나더니 지난 14일 15만4002건까지 불어났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올 들어 수도권에서 아파트 거래가 다소 늘어나면서 일부 지역의 경우 상승 거래도 나타나고 있지만, 급매들이 소진된 이후 매매 수요가 매물이 쌓이는 것만큼 올라오지 않고 있어 다시 매물이 쌓이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서울의 경우 올해 1~2월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2000건 이상으로 회복되긴 했지만 거래량이 여전히 평년 수준에는 못 미치는 데다 강화된 대출규제를 비롯해 매수세를 이끌 만한 동력을 찾기 어려운 시장 상황”이라며 “올 들어 지난해 4분기보다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늘었지만 높은 호가로 매물 적체가 이어지면서 계속 거래절벽 수준인 8만건을 상회하는 매물이 소화되지 못한다면 거래량이 3000건을 넘기는 등의 회복세를 보이더라도 본격적인 시장 회복 시그널로 판단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했다.


김수정 기자 crys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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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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