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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주현 사장 “한미약품 미래 위해 올바른 선택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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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3-25 21:56:23   폰트크기 변경      

“이번 한미약품그룹과 OCI의 통합은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는 과정입니다. 한미그룹의 미래를 위해 올바른 선택 부탁드립니다.”


[대한경제=김호윤 기자] 25일 오후 4시 한미약품그룹 본사 2층에서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사장은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이 말했다.


이날 기자간담회는 한미약품그룹의 모녀(송영숙 한미그룹회장ㆍ임주현 한미사이언스 사장)와 형제(임종윤ㆍ임종훈 한미약품 사장) 분쟁에 캐스팅 보트로 알려진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이 형제측에 힘을 실어주기로 하면서로 불리한 상황이 전개되면서 진행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신 회장은 현재 한미사이언스 지분 12.15%를 보유한 회사 특수 관계인을 제외한 개인 주주로서는 최대주주다.


간담회에는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사장의 지원사격을  위해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도 참석했다.

25일 한미약품 본사 2층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왼쪽부터)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과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사장이 발언하고 있다. / 사진: 김호윤 기자 


임주현 사장은 “한미약품은 지난해 최대 실적을 이뤄냈으며 국내 사업본부에서 단일품목으로 18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일으켰고 원내 처방 6년째 1위를 하고 있는 회사로 거듭났다”며 “하지만 이 같은 실적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반영을 안되고 있는 부분은 대주주들의 상속에 문제가 해결되지 안핬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이를 위해 여러가지 고민 끝에 OCI홀딩스와 손을 잡았고 통합을 준비했다”면서 “OCI홀딩스와 통합을 통해 상속세는 물론이거니와 R&D를 통한 신약개발의 꿈도 이룰 수 있기 때문에 이 같은 결정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임종윤·종훈 형제가 주주제안으로 하고 있는 이사회 5인에 대한 안건 상정에 대해서는 ESG경영을 역행하는 것이고 지적했다.

임 사장은 “임종윤·종훈 형제의 주주제안을 받아들일 경우 한미약품그룹의 이사회는 대주주 가족 구성원들이 최대 4명이 이사회에서 함께하게 된다”면서 “이 모습이 과연 한미약품그룹이 상장회사로써 가지고 가야 하는 객관성을 유지할 수 있는지 궁금하다. 이는 ESG경영을 역행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임 사장은 상속세 관련해 오빠와 동생은 상속세 잔여분 납부에 관한 실질적, 구체적인 대안과 자금의 출처를 밝혀 주기 바란다고 전했다.

자금의 출처까지 요구하는 것은 임종윤 사장이 혹시 현재도 실체가 불투명하고 재무건전성도 의심되는 코리그룹, Dx&Vx를 한미와 합병시키거나, 혹은 심지어 부정한 자금원을 이용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에 임종윤 사장에게 소송까지 제기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임 사장은 “어제 말했던 것처럼 지금까지 무담보로 오빠인 임종윤 사장에게 빌려준 채 돌려받지 못했던 266억원의 대여금을 즉시 상환할 것을 촉구하는 ‘대여금 반환 청구소송’을 제기했다”면서 “지금까지처럼 상속세의 연대채무라는 방패 뒤에 숨어 어머니와 다른 형제들에게 그 부담을 떠안길 생각이라면 이제는 더 이상 그러한 무책임을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임 사장은 오는 28일 한미사이언스 주주총회가 열리기까지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임 사장은 “지금 이 순간도 그렇고 남은 시간동안 최대한 노력을 다 해 이번 결정이 결코 잘못된 결정이 아니라는 것에 노력할 것”이라면서 “이번 한미약품그룹과 OCI의 통합은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통합이 안된다는 것은 생각해보지 않았다”면서 “OCI와의 통합을 못하더라도 현재 국내 상위제약기업이라는 것은 유지할 수 있겠지만 진정한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은 힘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최근 자사의 파이프라인들이 국내외서 임상을 진행중이며 내달 열릴 미국 암학회에서 10건의 케이스를 발표할 예정”이라면서 “한미약품그룹은 여짓것 걸어온길을 묵묵히 걸어가고 있고 더 큰 기대를 해달라. 더불어 미래를 선택이 어떤 것인지 고민하고 주주들의 올바른 선택을 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사장의 지원사격을 온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도 한미그룹은 OCI홀딩스와 통합으로 글로벌 기업에 한발 더 발돋움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한미가 R&D를 잘하고 영업도 잘하는 회사라는 것은 누구나 잘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여러가지 포트폴리오 개발을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노력, 그리고 자금 필요하다”면서 “OCI는 그런 준비가되어 있다. OCI는 10년 뒤를 바라보고 주주가치 증대에 확실한 판단이 있기 때문에 통합하는 것이다. 현명한 주주분들의 선택에 따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겸허히 오는 28일 열리는 한미사이언스 주주총회에서 결과가 나오면 받아들이며 임주현 사장과 의논을 하겠다. 조건이 다시 바뀐다면 통합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자간담회에가 열리기 직전 임종윤·종훈 형제가 한미사이언스와 한미약품 사장에서 해임됐다.

이에 대해 임주현 사장은 “두분의 해임은 회장님께서 오랜기간 숙고를 했고 이 분쟁으로 보여지는 상황이 조금 어느정도 정리가 되길 바랬는데 기회를 주시면서 지금까지 기다렸다고 보는것이 낫다”면서 “주총을 앞두고 이런 결정내린것은 무엇보다도 지금 이 조직안해서 일어날 혼란을 방지 위해서다. 주총도 있고 여러 이벤트가 있겠으나 회사가 흔들리면 모든것이 흔들린다. 이를 위해 해임을 했다”고 말했다.


김호윤 기자 khy2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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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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