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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부동산 ‘산업단지’ 인근 인기…산단 품은 아파트 분양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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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3-26 09:35:43   폰트크기 변경      

[대한경제=김수정 기자] 분양 시장에서 청약 양극화가 심화되는 가운데, 산업단지 인근 지역의 인기는 여전히 이어지는 상황이다. 산업단지가 위치한 지역은 근로자들의 구매력이 높기 때문에 시장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아 안정적인 부동산 시장을 형성한다. 동시에 근로자들이 꾸준히 유입하고 세수가 증가하는 등 지역 경제 활성화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일례로 여수시에 위치한 여수국가산업단지를 꼽을 수 있다. 한국산업단지공단 자료를 보면 국내 최대 석유화학 단지인 여수국가산단에는 GS칼텍스, LG화학, 롯데케미칼, 한화솔루션, 이천NCC 등 300여개의 기업이 입주해 있으며 약 2만5000명이 근무하고 있다.


해당 지역은 탄탄한 수요로 높은 집값을 유지하고 있다. 부동산R114 자료를 보면 여수시의 올해 1월 아파트 3.3㎡당 평균 매매가는 826만원으로 동기간 전남(674만원) 평균 매매가와 비교하면 22.55% 높게 형성돼 있다.

경남 창원시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창원시청 자료를 보면 국내 최대 첨단기계 산업단지인 창원국가산업단지에는 약 2871개의 업체가 입주해 있으며 총 12만2625명의 근로자가 근무하고 있다. 창원시의 동기간 평균 매매가는 1058만원으로 경남(914만원) 평균 매매가와 비교하면 15.75% 높다.

이처럼 산업단지가 지역 부동산 시장의 수요를 탄탄히 받쳐주고 있는 만큼 청약 시장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올해 1월 충남 아산시 탕정지구 일원에 분양한 ‘더샵 탕정인피니티시티’는 646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3만3969명이 몰려 1순위 평균 52.58대 1의 결과를 기록하고 단기간에 100% 완판됐다. 단지 인근인 탕정면 아산디스플레이시티 1단지에는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가 위치해 있으며, 증설 중인 아산디스플레이시티 2단지는 내년 완공될 예정이다.

또 지난 2월 전북 전주시 서신동 일원에 분양한 ‘서신 더샵 비발디’는 644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3만5797명이 몰려 1순위 평균 55.59대 1로 올해 지방 아파트 최고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단지가 위치한 전주에는 전주탄소소재 국가산업단지를 비롯해 전북 테크노파크, 전주일반산업단지, 전주친환경복합단지 등 다수의 산업단지가 위치해 있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산업단지가 위치한 지방의 경우 꾸준한 일자리 창출을 통해 직장을 찾아 서울 및 수도권으로 젊은 인구가 유출되는 현상을 막을 수 있는 데다 기업의 발전을 위한 투자 유치로 인구 유입이 꾸준하게 이뤄진다”며 “같은 지방이어도 자족 수요를 갖춘 산업단지 인근 아파트는 꾸준히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김수정 기자 crys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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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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