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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숙 한미그룹회장 “철없는 아들들, ‘프리미엄’ 붙여 지분 매각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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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3-26 11:11:18   폰트크기 변경      
임성기 이을 후계자로 장녀 ‘임주현’ 공식 지목

송영숙 한미그룹 회장 / 사진: 한미약품 제공

[대한경제=김호윤 기자] 송영숙 회장은 26일 입장문을 통해 한미그룹의 ‘미래’가 결정될 한미사이언스 주주총회를 앞두고 입장문을 통해 임성기 회장의 유산인 한미그룹을 걷잡을 수 없는 혼돈으로 몰아간 두 아들에 대해 “가슴이 찢어지는 듯한 심정”이라 밝혔다.

이는 임종윤ㆍ종훈 형제가 해외자본에 지분을 매각하는 것에 확신을 두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송 회장은 “장ㆍ차남은 OCI와의 통합을 저지한 후 해외자본에 지분을 매각하는 것을 어떻게든 막아보려고 했지만, 결국 두 아들의 선택은 해외 자본에 아버지가 남겨준 소중한 지분을 일정 기간이 보장된 경영권과 맞바꾸는 것이 될 것”이라며 “해외 자본의 속성상 그들은 한미의 철학보다는 자신들의 수익에 혈안이 돼 한미그룹 가족(임직원)들을 지켜주지 못하고, 일부 사업부를 매각할 것이며, 1%의 가능성에 도전하는 신약개발도 더 이상 추진하지 않을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두 아들의 선택(해외 펀드에 지분 매각)에는 아마 일부 대주주 지분도 약속돼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1조원 운운하는 투자처의 출처를 당장 밝히고, 아버지의 뜻인 ‘한미가 한국을 대표하는 토종 기업으로 영속할 수 있는 길’을 찾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송 회장은 한미그룹의 승계자로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사장을 지목했다.

송 회장은 “‘송영숙에게 모든 것을 맡기고 떠난다’고 했던 임성기의 이름으로, 나는 오늘 임주현을 한미그룹의 적통이자 임성기의 뜻을 이을 승계자로 지목한다”며 "이번 사태를 돌아보며, 임성기의 꿈을 지켜낼 수 있는 자녀는 오직 임주현 뿐이라고 확신하게 됐다"고 말했다.

끝으로 송 회장은 한미사이언스 주주들에게 힘이되어 달라고 호소했다.

송 회장은 “한미그룹의 미래를 결정할 주주총회를 앞두고, 나의 이 결정이 임성기의 뜻을 지켜내는 버팀목이 되길 희망한다”면서 “한미그룹은 한국을 대표하는 토종 제약기업으로 흔들림 없이 앞으로 나아가야만 한다. 한미그룹을 지키고자 하는 많은 주주들께 나의 이 입장과 결정을 지지해 줄 것을 간곡히 호소한다”고 말했다.


김호윤 기자 khy2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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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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