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불안하고 아픈 서울 청년들의 마음, 시가 보듬는다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기사입력 2024-03-26 13:38:40   폰트크기 변경      



[대한경제=임성엽 기자]서울 청년의 아프고 지친 마음을 서울시가 치유한다.


서울시는 ‘서울시 청년 마음건강 지원사업’에 참여할 시민 2500명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중앙정부는 물론 타 지자체에서도 벤치마킹하는 서울시의 대표 청년정책 중 하나다.

선정된 청년을 대상으로 우선 마음건강 상태에 대한 온라인 사전검사를 실시한다. 결과에 따라 총 6회(회당 50분) 일대일 전문가 맞춤 상담이 진행된다. 밀도 있는 상담을 위해 올해부터는 기본상담 횟수를 기존 4회에서 6회로 늘렸고 필요시 10회까지도 이뤄진다.

또한 지난해까지는 참여자의 마음건강 상태를 3개 유형(일반군, 도움군, 임상군)으로 나눴으나, 올해부터는 임상군을 ‘잠재 임상군’과 ‘임상군’으로 세분화해 좀 더 세밀한 상담과 관리가 가능하도록 했다.

상담 이후에는 ‘마음건강 테라피’, 마음건강 관리 앱, 지역 의료기관 연계 등 청년의 마음 상태에 맞는 맞춤형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시는 현재 지난 1월 모집한 1차 참여자 2458명에 대해 온라인 사전검사를 완료했고, 결과에 따라 일대일 맞춤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금까지 약 7300건의 상담이 진행 중이다.

사업 시작 후 현재까지 도움을 받은 청년은 2만1727명이다. 2차 청년 마음건강 지원사업 참여를 원하는 청년은 27일 10시부터 다음 달 2일 17시까지 청년 몽땅 정보통에서 신청하면 된다. 마음건강에 어려움을 느끼는 서울 거주 만 19∼39세 청년이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2차 선정자는 온라인 사전검사를 실시한 후 5월 초부터 일대일 맞춤 상담을 받게 된다. 시는 청년 눈높이에 맞는 상담을 위해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개선 중이다. 우선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주민등록 등‧초본 등 별도의 서류를 제출하지 않고도 신청이 가능하도록 했다.

올해부터는 상담 과정 전반을 전산화해 참여자들이 상담진행 과정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상담사(청년상담파트너) 또한 청년들의 마음 상태를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한다.

상담 대상도 늘린다. 시는 국방의 의무를 다하는 청년 장병에게도 마음건강 상담을 제공키로 했다. 지난해 5월 서울시와 국방부가 체결한 청년정책 참여 기회 및 정보 제공 업무협약에 따른 것이다.

수도방위사령부 등 서울 주둔 군부대에서 근무 중이거나 서울에 주소를 두고 타 지역에서 근무 중인 장병이라면 누구나 상담을 받을 수 있으며, 외출이 제한되는 사병은 화상 등 비대면으로, 출퇴근 가능한 간부는 대면으로 상담이 진행된다.

시는 부대 내 부착하는 홍보 포스터에 QR코드를 표출해 개별적으로 편리하게 상담에 참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 중이다.

서울시 청년 마음건강 지원사업은 참여 청년의 만족도가 91.4점으로 높을 뿐만 아니라, 객관적 개선 효과도 입증받고 있다.

지난해 참여자 대상 상담 전후 진단 결과 △자아존중감(61→68.9점) △긍정적 마음의 회복탄력성(56.4→63.2점) △삶의 만족도(50.6→62.3점)은 높아졌고 △우울감(55.4→45.3점) △불안감(55.1→44.6점) △스트레스(65.5→58.2점)는 낮아졌다.

김철희 서울시 미래청년기획단장은 “청년이 스스로 마음을 되돌아보며 이해하며 건강한 마음을 유지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임성엽 기자 starleaf@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프로필 이미지
정치사회부
임성엽 기자
starleaf@dnews.co.kr
▶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대한경제i' 앱을 다운받으시면
     - 종이신문을 스마트폰과 PC로보실 수 있습니다.
     - 명품 컨텐츠가 '내손안에' 대한경제i
법률라운지
사회
로딩바